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7기 담이 없는 집 (16.9.27 화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심봉섭 작성일 2016-09-27 06:53 댓글 1건 조회 347회

본문

553444_424515817586488_1737174852_n.jpg

담이 없는 집 집을 지을 때 사람들은 높거나 낮거나 담을 쌓지만 더러는 담이 없는 집이 있다. 시골 산기슭 마을이나 달동네 같은 곳 울타리도 담장도 없이 밤이면 불빛과 함께 방안의 말소리가 오순도순 새어나오는 집이 더욱 행복해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까마득히 높은 담장에 가시철망을 쳐놓고도 그것도 못 미더워 이중 삼중의 장치까지 하고 사는 사람들은 담장을 높이 쌓는다는 것이 나를 가두는 일임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담장이 있다. 내 마음의 빗장을 열고 불빛과 말소리를 이웃에 들리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을 깊이 감추고 빗장을 열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의 담장을 먼저 허무는 일이 이웃의 담장을 허무는 일인 것을 왜 모르고 사는 것일까. 담장이 없는 집이 되자. 누구든 내 집에 들어서게 하고 나도 밖으로 쉽게 나갈 수 있는 마음의 담장을 허물고 살자. 마음의 빗장을 풀어 활짝 열어 제치자. -김영진의 사랑과 희망의 노래 중에서-

댓글목록

profile_image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사람은 저마다 다른 높이의 牙城을 갖고 살지만 그 벽이 너무 높고 견고하면 그것이 바로 자신을 고립 시키는
감옥이 되지요.
그럼에도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담 없는 집에서 어찌 마음 편히 살 수 있으리
담 없는 집에서 살고 싶으면 귀촌이 답이라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