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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10. 일본 횡단 ; 가나자와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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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7-06-15 12:27 댓글 0건 조회 9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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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본 횡단 ; 가나자와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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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3일(토) 일본 횡단

 

9시20분출발 도쿄역 22번홈에서

가나자와행 호쿠리쿠(北陸)신칸센 카가야키 507호탑승

11시54분 가나자와역 도착.

 

도쿄역에서 가나자와역 까지 가는 신칸센은 2종류가 있다.

하나는 쾌속으로 질주하는 ‘카가야키호로 2시간 40분’ 소요

다른 하나는 ‘하쿠타카호로 3시간 10분’정도 소요된다.

1인당 요금은 14만원 정도로 왕복 28만원이 된다.

하카다쿠호는 약 5천원(왕복1만원)정도 저렴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나 감상하고 맛보는 여행이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색다른 볼거리와 독특한 경험, 이국적인 풍경이 주는 약간의 색다른 환경과
친해지면 여행은 곧 달콤해진다.

일본열도 횡단여행이 그런 곳이다.

 

열차가 도쿄역을 빠져나가자 차창밖으로 시선을 고정시킨다.

맑은 하늘과 원근풍경이 고요한 강물에 반사되어 한폭의 그림같다.

지평선 가까이 높낮이가 다른 산맥의 능선들이 마을풍경과 함께 시야를 압도한다.
얼마나 왔을까 열차는 멀리 바라보이던 산맥의 능선 가까이 다가와서 달려간다.

 

신칸센에서 바라본 일본 시골풍경을 한마디로 요약설명하라고 한다면
‘전통가옥들이 잘 보존 관리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추측컨대 내부는 현대적인 문명의 설비와 고전적인 외관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공간을 활용 하리라고 본다.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농촌 풍경이 무엇보다 정겹고 아름답게 바라 보인다.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내가 일본 농촌을 홋카이도에서부터 내려 오면서
바라보고 느낀 것은 잘 정비된 논과 밭, 그리고 농가주택 주변등이 깨끗하고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모든게 낯설지만, 자연만은 닮아 보이는 것이다.

농가주택만 다를 뿐이지 자연은 한국의 농촌과 흡사한 들녘이 마치 서로
얽혀 있는 것 같다.

 

일본은 논.밭을 사이에 둔 마을 규모가 한국의 작은 읍 규모쯤 되어 보인다.

우리나라 농촌 마을은 대부분 소규모에 노인분들 뿐인데, 일본의 농촌은 평야지대
같이 넓은 곳에서 트랙터를 이용한 기계영농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인다.
일본 농촌의 경지정리는 농수로를 포함하여

홋카이도를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일본의 농촌 인구는 많아 보인다.
그리고 규모로 볼 때 영농만으로도 수익성이 보장 될것으로 본다.
일본의 농촌 생활은 도시 못지않게 안정적이라고 하니, 도·농간 격차가 심한
우리로서는 참 부러운 점이었다. 외관상으로 바라본 시골 농촌 마을이나
도시 집들의 풍경이 거의 비슷 비슷해 보였다.


일본에서는 농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가치를 찾아내 맟춤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곳이 많이 있음을 고려해 볼때,
우리나라도 이제 농촌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지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일본인들은 관관상품 하나를 개발하는데도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오래된 집이나 큰 바위와 나무는 물론 철도역 주변에서 팔고있는
“에키벤” 하나에도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스토리를 입혀 ‘전설이나 신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 하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우리 농촌에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묻혀 있는 역사 문화유적등

많은 자원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 본다.


평창동계올림픽장을 찾게되는 관광객을 고려해서라도, 알려져 있지 않은
숨어 있는 영동지방의 콘텐츠를 발굴하여 관광 자원을 다양화.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한번 보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참가-체험형" 관광으로,
산수가 수려한 농촌의 경우 방갈로, 캠프장, 레져시설 등을 병설하고
"특산품의 전시판매시설", “농림업체험시설”등 자연과 역사, 문화 등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 시행하여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일본열도 본섬 혼슈는 서쪽으로 갈수록 1000m급이 넘는 높은 산과
고원지대로 인해 터널과 철교도 많이 나타난다.

열차는 구배진 산 밑을 돌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또다시 얼마를 왔을까,

 

멀리 바라보이던 산맥능선 밑으로 달려 오는가 했더니 어느새
조에쓰묘코 역(上越妙高驛)을 지나 산밑 터널로 진입하고 있었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오른쪽 창문 밖으로 파도가 일렁이는
푸른 바다(한국의 동해바다)가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여기에서 일직선상에 강릉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설레인다.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첫문장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니 설국이었다.”는 구절을 바꿔
“서해를 가로 지르는 높은산 터널을 지나니 동해 바다였다.”로~~~

 

파란하늘과 맞닿은 서해 수평선도 도쿄(東京) 앞바다(태평양)와 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밀려오는 파도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바다가 느껴진다

 

거리상 약 450km, 서울~부산 가는 거리 만큼 일본 중부지방의 다양한 풍경등을 바라볼수 있는 도쿄에서 가나자와까지 호쿠리쿠(北陸)신칸센을 타고 횡단하는 여행!

일본의 동쪽에서 서쪽(한국의 동해바다)으로 완전 횡단하는 순간이다.

출발할때는 분명 일본의 동쪽 태평양에 접해 있는 도쿄역에서 출발 했는데,
지금 일본의 서쪽(한국의 동쪽 강릉과 접해있는 동해바다)해변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해변가에 이르자 신칸센은 강원도 동해안을 달리는 기분으로 험한 산과 산
사이의 터널을 몇 번씩 박진감 넘치게 달려 나가고 있다.

기차여행은 계속해서 휘~익, 휙 바뀌는 풍경따라 해변을 끼고 터널과
터널사이를 빠져 나가고 들어가는 이런 것이 정말 잊지못할 매력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내가 탄 기차는 일본서해 노토반도(能登半島)를 바라
보며 이시카와현(石川縣)호쿠리쿠(北陸)지역의 도야마 역(富山驛)을 지나고 있었다.

 

상상을 뛰어 넘는 장엄한 풍경을 만끽하며
가나자와역(金沢驛)에 도착하고보니 감개 무량하다.

시골 가나자와역은 예상외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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