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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이 또한 나이 탓이 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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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50님의 댓글
조규전50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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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보리알을 먹어도 각별한 맛이 났었습니다.
선배님이 드신 옥수수, 감자전, 소주는 보리알에 비해서 양반이 아니겠습니다.
그렇게 귀한 음식도 미각이 받쳐주지 못한 관계로 제 맛을 못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술 더 떠서 랍스타를 뜯어 먹는다 하여도 감동적인 맛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인간의 혓바닥도 감각을 점점 잃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갑니다.
이렇게 구질구질 한 날씨에 추억의 음식을 드시는 것도 낭만은 살리는데 특효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옛날 경월소주 마셨던 생각을 하시면 지금의 소주는 그보다 훨씬 더 달짝한 맛을 느끼게 될겁니다.
아니, 이런 날엔 소주보다 막걸리 한 잔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갑니다.
맛있게 드시고 힘 내시고 농장관리 잘 하시면 더 행복한 나날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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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성34님의 댓글의 댓글
권순성34 작성일
조규전 후배님
감사합니다 우린 국민학교 1학년때 6.25가 났으니까 지금은 상상도 할수 없는 때니까요?
그래도 저는 작장이 괜 찮아 이맘때 여름에는 포푸라마치(이해도 않가는?)에( 미루나무 그늘)
모여 앉아 경월소주에 감자전과 함께 그땐 참 기가 막히게 맛 있는데 그맛은 어디가고 지금은
이러게 좋은 세상 상상 조차 할수 없는 음식들이 그저 바라만 볼수 있다는 것 그래도 우린
너무 너무 좋은 세상에 산다는 자부심은 있으까 너무 감사하지뭐!!??
풀그림자의 푸념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