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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웃으면 복이오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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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작성일 2010-02-15 08:34 댓글 0건 조회 3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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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어느 양반 댁의 외동아들이 장가들때가 되자.


이웃마을의 세 처녀가 서로 다퉈 시집 오려 했다.





가문이나 바느질솜씨,용모,예절 등이 한결같아


며느맀감 가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마침내 양반은 세처녀를 불러 놓고 문제를 냈다.





"여자는 남자와 달라 입이 둘이로다.


위에 있는 입 말고 아래에 입이 하나 더 붙어 있도다.


내가 묻노니 윗입과 아랫입 중에 어느 것이 어른인가?


사려 깊게 답을 하렸다."







 

첫번째 처녀가 쾌할하게 먼저 대답을 한다.




"예, 윗입이 더 어른 입니다.


아랬입은 아직 이가 나지 않았는데,


윗입은 이가 모두 났기 때문에 더 어른입니다."





그러자 두번째 처녀가





"아닙니다. 아랬입이 더 어른입니다.


윗입은 지금껏 수염이 나지 않았는데


아랫입은 수염이 아주 무성하게 나 있으니 더 어른입니다."





세번째 처녀는 다소곳이 앉아서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양반이 그 처녀에게 넌지시 눈길을 주며





" 너는 어느 쪽이냐?"





"둘 다 틀리진 않아도 맞는 답이라곤 할수 없습니다.


소저의 생각으론 윗입이 더 어른 입니다.





왜냐하면 아랫입은 평생 아기처럼 물려주는 젖(?)만 빨아먹는데


윗입은 밥도 먹고 과일도 먹고 못 먹는게 없으니


어른이라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렇치! 네 말이 옳다.음양의 이치를 제대로 아는걸 보니


한 지아비의 아내 노릇을 할 자격이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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