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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중앙고의미래-울타리를 넘는 홈런을 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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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오락 작성일 2019-04-20 15:28 댓글 0건 조회 1,0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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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의 학교로 경계를 넘어야 한다.

  얼마 전에 속초에 거주하시는 형님 댁을 방문했다. 자녀 2남 1녀를 다 출가 시키고 노부부가 살고 계시다.

큰아들은 서울에서 살고 작은 아들은 제주도에 살고 있다. 큰아들은 강릉에서 명륜고를 나와 서울 동국대학을 졸업하여 회사원이고 작은아들은 양양고 를 나와 서울 홍익대 출신이며 작은 사업을 한다. 딸은 양양고 를 나와 서울 동국대에서 C,C 커플로 남편을 만나 부부 교사로 속초 부모님 곁에서 효성을 다하는 착한 딸 이다.

지금은 남편은 강원교육청 장학사로 있으며 여자조카는 설악고 영어 선생으로 재직 중이다. 내가 조카들의 출신고와 직장을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 중앙고의 미래적 교육 흐름을 이야기 하려는 서론이다.

속초에 방문 할 때 마다 조카인 장 선생이 자연산 회를 대접한다. 연유를 알아보니 그 횟집 여사장이 설악고등학교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이라 우리 조카가 그분의 은사기 때문에 자연산회를 정직하게 잘 대접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앞에서 언급 했듯이 먹는 ‘회’ 때문이 아니다. 속초이야기는 그렇게 흘러 가는데, 몇일전 정선읍에 살고 계시는 친 누님이 매형과 함께 우리 집에 방문하셨다.

갑작히 매형께서 ‘강릉 제일고가 명문이고 최고라고’ 넌즈시 자랑을 한다. 매형은 경북의성 출신인데 애향심이 투철한 사람이다. 내가 강릉 농공고 1학년 때 우리 둘째 누님과 결혼을 하셨는데 둘째 처남인 나에게 환심을 사기위하여 그 당시 수제구두를 맞추어 주시었다. 그런데 철저하게 경상도 사람이 운영하는 ‘경북 양화점’ 을 찾아가서 상거래를 했다. 그 시절 휴일 날이면 , 고교생들이 수제구두를 신고 나팔 바지에 통키다를 메면 여학생들의 시선이 머물며 바라보던 시절이 였다. 매형은 정치적으로도 철저한 T,K 이다. 자수성가하여 성공한 분인데 1남4녀 모두 대학을 공부시키고 자신은 늘 못 배운 것이 한(恨)이 되어 혼자 명심보감을 독학하여 좔좔 외우며 문자를 써 가며 대화를 즐기는 토박이 경상도 사내다 .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었더니? 누님이 대답하는 말씀이 ‘먹고는 꼼짝 안하고 공부만 한다고’ 하신다. 매형이 본심을 실토하는데 ‘내가 강릉 제일고 2학년 학생이다’ 라고 말하며 주위 사람들이 다, 명문고 라고 하더라고 자랑을 하신다. 나는 그래요 하면서 짐작을 했다. 전에 속초 조카딸 아이가 말하던 방송통신고등학교구나 ! 직감으로 머리에 정리가 됐다.

금년 78세인 매형이 오죽이나 배움에 한이 맺혔으면 고교재학생이라고 자랑을 하겠나! 형님 ! 참 잘 하셨오. 그래 몇 번 학교 등교하느냐고 물었더니 1달에 2번 한다고 하면서 처남 내가 ‘강릉 제일고를 졸업하면 사회복지 대학을 갈 꺼야’ 하면서 한문(漢文) 내가 처남보다 더 많이 안다고 들떠 있다. 그럼요, 건강하시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요즘 방통대는 매형 같은 분은 공자로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앞 초등학교 옆 노인도 방통대 국문학과를 졸업하시고 시(時) 수필을 쓰고 있어요. 열심히 공부하세요. 누님 내외가 집으로 돌아간 후 나는 곰곰이 모교 생각에 잠 겼다.

상고, 장사도 남녀가하고 농사도 남녀가 하는데 왜? 상고(商高)는 남녀공학이고 농고(農高)는 남자만 가는 학교냐? 의문이 생겼다. 똑같은 유교배경이 깔린 강릉이라는 토대(土臺)에서, 왜? 제일 고 는 방통고을 운영하는데 중앙 고는 못 하는가? 지금은 영상시대다. 학교가 앞으로 텅텅 빌 것을 내다보고 연령 불문, 남녀불문, 거리시,공간 불문인 학교가 지금 온라인 사이버 영상학교가 아닌가?

내가 몇해전 아프리카 남아공화국에 업무차 방문 했을 때 인권운동가 흑인 대통령 만델라가 갇혀있던 ‘로벤섬’에 들렸다. 가이드는 만델라가 이 감옥에서 18년간 옥고를 치르면서도 통신으로 대학공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박사학위를 받아온 남아공 stellenbosch 대학교 신과대학장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한국 사람들이 유학하기 좋은 나라가 왜 여긴가 ? 라고 물었을 때 대답은 이러했다. 치안은 좀, 불안 하지만 물가가 싸고, 학비가 싸니까, 이곳을 선호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세계에서 제일 큰 사이버 대학교가 이곳 아프리카 남아공화국에 있는데 교수만 6,000명이라고 했다. 영어만 능통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교육시대라는 것을 인지 했다.

우리 중앙고의 미래는 학교 밖의 교육에 있다. 왜 우리는 입암동 교사에 학생을 끌어 들이는 농업 교육만 고집하나? 그 넓은 대지위 학사를 그렇게 밖에 사용하지 못하나 ? 제일고보다 역사는 깊은데 우리가 뒤 진 것이 있다. 남녀 공학, 방송통신(라디오,음성)고 영상교육, 성인교육이다.

이제는 우리도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아웃 라이어(outliers)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은 우리도 학교 밖의 학교를 통합적(인문,실업)으로 운영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성인교육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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