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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참담한 심정과 훈훈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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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길 작성일 2016-10-30 06:22 댓글 0건 조회 3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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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담한 심정과 훈훈한 소식

                                                                                     2016.10.30

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하 박근혜)의 책 7권을 가지고 있다. 7권의 책을 계속 보관할까 아니면 버릴까 버린다면 언제 버릴까 고민하고 있다. 허기야 과거 김동길 교수께서 정치판에 발을 딛고부터 김교수의 대통령의 웃음, 링컨의 일생, 하늘을 우러러 등 여러 권의 책을 버린적이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김교수께서 우리 사회에 용감한 발언과 직필, 보수의 버팀목으로서 이 나라를 위해 좋은 말씀도 하시고 해서 다시 김교수님의 책을 다시 두 권을 구입하였다.

이번 박근혜와 최순실의 사건은 충분히 예상됐던 사건이다. 그 동안 매스콤에서는 박근혜의 인사와 소통, 최순실에 대해서는 가족, 7인회, 비서실을 통해 건의했건만 그러나 박근혜의 눈에서 나오는 독기는 어느 누구도 자기 목소리내기는 어렵다고 한다.

국회의원은 300명, 장관은 18명은 지도자에 의해 교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도자는 1명이다. 이것도 5년은 미우나 고우나 5년이 지나야 교체가 되도록 되있는 제도가 현행 헌법이다. 이 제도를 확실히 활용한 것이 박근혜와 최순실이다. 박근혜는 열린 마음은 커녕 눈과 귀는 닫혀있고 그 고집이 3년 반이 지났다. 필자 역시 박근혜의 글(2015.8월. 중앙고 37기)에서 “강을 건네 준 뗏목을 버려라” 라고 글을 썼다. 그 뗏목을 버리지않은 것이 최순실 사건이다.

이러한 원인은 무엇보다 박근혜의 17년 동안 은둔생활이 치명적이였다. 만나는 사람, 만나줄 사람도 없고, 단 최씨 가족 최태민과 그의 딸 최순실이다. 눈만 뜨면 아버지 비판만 나오는 세상에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박근혜와 최씨의 가족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했고 비정상이었다.

필자는 최순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항상 왜 우리 세대에게는 훌륭한 지도자를 볼 수 없는가? 왜 이 나라는 조용한 적이 없는가? 이러다 후진국으로 떨어지고 마는가? 정치인은 검사인지 누구는 출국금지시켜라. 누구는 국내에 아직 있다고 하지 않나, 언론도 고기가 물만난것 처럼 신바람이 났다. 국내 최고 언론기관의 주필은 대우조선과 결탁한 사건, 정치인들이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원흉아닌가. 노벨상 하나 못타는 교수들 시국선언, 모두 잘났고 내 탓이요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밤 잠도 설치고 새벽녁에 마음도 스산하여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 고향 강릉행 버스를 탔다. 새벽에 동서울 터미널을 지나 창문을 통해 산을 보니 붉은색의 단풍, 울창한 소나무, 역시 아름다운 금수강산이고 금새 서울이 잊혀졌다. 강릉에 도착하여 부모님 산소가 있는 병산으로 갔다. 잡초를 뽑고 나서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보니 남항진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가슴은 확 뚫리는것 같으면서 시원하였다. 그리고는 중앙시장에 가서 알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서울로 오는데 핸드폰에 훈훈한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보낸 이는 필자가 존경은 아니지만 부러워하는 4인중 1명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제임스 레이니는 김영삼 정부시절 주한 미 대사를 지냈고 임기를 맡치고 에모리대학 교수가 되었다. 어느 날 퇴근길에 노인이 쓸쓸히 혼자 벤치에 앉아 있기에 다가가 친절히 인사를 건냈다. 시간이 있으면 말벗도 되기도 하고 잔디풀도 깎아 주었다. 이렇게 2년이 지났다. 어느날 노인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가보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장례식에 참석하여 그의 신분을 알고 깜짝놀랐다. 그 노인은 코라 콜라 창업자 로버트 우드러프 회장이었다. 그때 한 사람이 다가와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당신은 지난 2년동안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오 ... 현금 25억달러와 코카 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깁니다.” 놀랍게도 4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레이니 교수는 받은 돈을 에모리대학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레이니 교수는 에모리대학 총장도 하였지만 미 남부에서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발전하였고 미 리틀 아이비리그대학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결론은 레이니 교수 처럼 먼저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그 미소가 부메랑이 되어 그의 얼굴까지 환해진다. 남에게 베풀고 살면 언젠가는 행복이 온다는 내용이였다.

그 동안 박근혜는 독야청청한 것처럼 했다. 모든 국민들은 허탈감, 자괴감, 참담한 심정 어디 말로 표현이 하겠는가? 국가적 망신과 손해는 어찌 돈으로 계산이 되겠는가. 박근혜는 한 없이 밉다. 95초 짜리 사과는 진정성이 있는가 춘추관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올리고 석고대죄하고, 두 빰엔 눈물이 흐를 때 ‘국민이 승리했다.’는 감정을 주지못했다. 박근혜는 독선과 오만의 극치를 보였다.

그러나 시국선언·촛불집회는 정도를 넘은것이 아닌가. 이러면 누가 좋아 할것인가. 북한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은 즐겁게 바라볼 것이다. 이제는 레이니 교수처럼 친절은 아니라도 성숙하고 냉정하게 사법당국의 조사를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37회 최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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