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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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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단파파
작성일 2019-09-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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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90회
본문
9월이다.
봄여름 동안 꽉 채웠던 들판의 오곡백과
이제 비울 때가 되었다.
채웠으면 비워야 하는 것,
그래야 또 채울 수 있는 것 아닌가!
아침저녁 소슬바람이 분다.
친구야!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출처] 멀리서 빈다 / 나태주|작성자 이별없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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