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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박근혜의 사우(師友)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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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길 작성일 2016-11-08 00:45 댓글 0건 조회 4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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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사우(師友)는 누구인가?

                                                                                         2016.11.8(화)

중국 역사에서 천하를 통일한 진・한・당・송・명・청나라중에서 최고의 황금기를 꼽는다면 당나라 창업자 이연의 아들 태종 이세민의 시대이다.

조선왕조 518년의 역사에는 27명의 임금이 있었다. 그중에서 최고의 성군은 세종대왕이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자기의 아버지 태종 이방원이 없었으면 절대(전혀) 성군이 될수 없었다. 어쩌면 태종 이방원은 최고의 성군으로 보고 싶다. 태종의 혁명 창업자는 좌 하륜, 우 숙번이다. 태종 이방원이는 세종의 장래를 위해 이숙번과, 처남 4명, 세종의 장인 심온을 죽인다. 훌륭한 황희 정승들도 물려 주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태종 이방원은 아들 세종을 훌륭하게 만들었고 손자 문종까지 퇴위식을 보고 눈을 감았다.

이세민과 이방원은 너무나 닮은점이 많다. 즉 앞에서 지적했지만 중국 역사에 최고의 군주요, 조선 최고의 군주이다. 우선 이들 집안의 고조부, 증조부, 부친은 무사 출신의 아들이다. 형제들을 죽이고 왕으로 올라 과(過)를 공(功)으로 덮는다. 두 사람은 무사 출신에서 문인으로 변한다. 거사 장소가 현무문과 경복궁이고, 왕권은 장남이 아니고 차남과 4남이 이었다. 이들 아버지는 자식들의 죽고 사는 광경을 보고 하소연도 같다. 즉 이연은 오늘과 같은 일에 할 말을 잃고, 이성계는 못된 자식들을 보면서 애비가 다르냐 애미가 다르냐, 이들은 자식 농사도 최고이다 이세연은 아들이 16명, 이방원은 아들이 12명 조선의 최고(자녀 29명)의 자식농사를 잘 지은 왕이다. 이방원의 관상은 특이하여 당시 최고의 풍수와 관상에 일가견이 있는 하륜이 이방원의 관상은 너무나 좋아 친구인 민제에게 추천(오늘날 죽매)하여 원경왕후와 결혼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이세민도 한 서생이 고조 이연을 찿아와 "공도 귀인인테 귀한 아들까지 두셨군요.” 하더니 태종을 보더니 “용봉(龍鳳)의 자태에 태양의 의표(儀表)이니 나이 이십이 되면 재세안민(濟世安民) 즉 세상을 구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외에도 십여가지나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필자에게 심금을 울리게 한것은 이세민은 위증이라는 신하가 있었고 이방원은 하륜이라는 신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위증은 이세민의 형 건성의 편에서 동생 이세민을 죽이라고 건의한 원수같은 인간을 과감히 받아 들이는 용기이다. 이세민의 정치철학인 정관정요(貞觀政要)에서 나오는 유명하고 전설같은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둥실둥실 띄울 수도 있지만 또 물은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군주인수(君舟人水) 수능재주(水能載舟) 역능복주(亦能覆舟)라는 것을 즉 이세민은 군주보다 백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 이렇게 깨닫게 한것이 바로 위징과 같은 “사우(師友)”가 있었다.

이방원도 하륜과 같은 신하가 있었다. 하륜은 이방원의 최측근으로 16년을 이방원의 곁에 있었다. 하륜이 죽자 이방원은 “슬프다. 죽고 사는것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길이다. 경이 그 이치를 잘 아니 무엇을 탓하겠는가. 다만 철인의 죽음은 나라의 불행이다.”

다시 조선에서 근대에 들어오면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룬 이승만 대통령 이후 최고의 대통령이다. 박정희 곁에는 많은 인재들이 모였다. 그중에서도 남덕우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룬 최고의 기여자이다. 박정희를 만들어 준 사람들 중에는 남덕우 전 총리일 것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그를 가르켜 “진정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권이 경제팀을 흔들때마다. “정치는 내가 할테니 당신들은 경제개발에 전념하라”고 힘을 실어 주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경제를 보면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정관정요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정관정요는 군주와 신하들과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낸것이다. 정관정요의 기본은 태종 이세민은 신하들의 직언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치세에 반영하였다. 군주와 신하는 신뢰관계가 있었고 늘 배우려고 했고, 남의 말을 듣기를 좋아 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이세민도 아니고, 이방원이도 아니고 더욱이 아버지 박정희도 아니다. 또 위징, 하륜, 남덕우 같은 인물도 보이지 않는다. 집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인사와 소통의 부재로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아버지 서거 후 17년이라는 은둔생활인지는 몰라도 박근혜의 사우는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였다. 그의 사우 성적표는 “대통령 지지율 5%”이다. 춘추관 바닥에 엎드려 국민에게 큰 절을 올리고, 석고대죄하듯 무릎을 꿇고 두 뺨엔 눈물이 흘러 내리고, 제가 죄인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 놓겠습니다. 이런 절박하고 참담한 모습을 본 국민들은 “국민이 승리했다.”고 하는 용서를 기대할 수 있었다. 아쉽지만 2차 국민담화도 타이밍을 놓쳤다. “욕심을 그칠 줄 모르면 욕심하던 것을 잃게 되고, 가진 것에 만족할 줄 모르면 가진 것까지 잃게 된다”는 중국 사마천의 경구이다. 2000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인간의 탐욕은 어찌 이 모양인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현실이 부끄럽다.

                                             37기 최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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