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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풍경이 있는 Essay 17 - '시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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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Y 작성일 2013-10-09 23:19 댓글 0건 조회 4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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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도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에 찾아온다는 갱년기가 이제야 찾아왔는지, 아니면
이런 저런 일들을 앞세운 핑계거리가 있었기 때문인지
귀차니즘에 빠져 한 6개월여 절필을 했습니다.

올해도 영락없이 가을이 오면서
찍거나, 쓰거나, 훌~쩍 떠나보거나,
뭔가 근질거려 견딜 수 견딜 수 없어 북한강변을 따라 한나절 여를 바람처럼 휘~~하고 돌고 돌아왔습니다.     
 
주말, 들꽃 축제를 막 마치고 났다는 북한강변에
이처럼 '가을의 전설' 같은 느티나무가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모녀관계인 듯한 여인네들은 이 가을, 도대체 무슨 얘기를 그토록 살갑게 나누고 있는 것일까요?
들릴 듯 말듯, 두사람의 도란거림이 강물위로 흩어지고   
느티나무 가지 끝 잎새부터 아주 쬐끔씩 쬐끔씩 가을색이 물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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