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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자녀를 성공시킨 송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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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길 작성일 2016-11-19 06:00 댓글 1건 조회 5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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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성공시킨 송가수                     

                                                                                           2016.11.19

자녀를 잘 길러서 좋은데 출과시키는 것이 부모들의 꿈이자 희망일 것이다. 그런데 어디 세상사 권력, 돈, 명예를 가지고 있어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것이 자식농사라 한다.

특히 아들보다 딸을 가진 부모는 저 딸이 좋은 남편 만나서 잘 살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절실할 것이다.

오래전 선배중에서 암 말기 수술에서 국내에서는 불가하여 미 육군병원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니 출국 직전 가족과 문병 온 사람들을 보니 귀찮고 별로 생각도 안나고 오로지 출가하지 않은 딸만 생각이 나더라는 것이다. 즉 결혼식에 누가 손을 잡고 입장할 것인가. 허기야 필자는 딸이 없으니 어떻게 그 마음을 알까

천하의 공자마저도 자기 자식만큼은 직접 가르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사랑은 주되 소유하지 마라.’

레바논 시인인 칼릴 지브란은 ‘부모는 활, 자식은 화살에 비유했다.’

한국·중국·일본은 서양과는 사정이 다른것 같다. 부모는 자식에게 만능교사가 되기를 자처한다. ‘내가 너희를 낳았고, 교육도 시키고, 혼인까지도 치러 주었다. 그래서 자식의 꿈과 영혼까지도 인도하려 한다. 부모라는 활은 화살까지는 수행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필자도 손녀 1명이 있는데 매주 토요일이면 할아버지에게 온다. 집에 들어 올떄까지의 설렘과 기다림은 어느 누구를 이 나이에 기다리겠는가. 그런테 최근 며느리가 해외발령을 받고 아들은 휴직을 내고 가족 모두가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쓸쓸한 마음 달랠길 없다. 그래서 아! 집안에 는 딸이 있어야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어느 90세의 원로 시인이 멀리 있는 손자들의 그리움이 담겨있는 시를 보면 ‘그것들’ 친손 남매와 외손 남매가 다 --- 그것들은 다 멀리 ---우리 두 늙은이는 아침저녁으로 먼 하늘가를 바라보며 그것들을 그리워한다 또 한 해가 저물어가니--.

또 부모들은 자식을 잘 길러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출세하기를 바란다.

국내에도 자식을 잘 길러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정은 별로 많지 않다. 좀 훌륭한 가정같아도 들어가서 보면 거기서 거기다. 역대 대통령의 자녀들도 그렇고, 이병철 회장도 지식농사를 잘 짓지는 못했다. 사업은 성공한지는 모르겠으나 아들간의 재산분쟁, 이건희 자녀들도 이혼과 자살, 롯데도 형제간의 재산분쟁, 현대그룹도 정몽헌의 자살, 정몽구의 구속, 그나마 괜잖다 하는 가정을 보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두산그롭 박용성 가정도 국내에서 흔치않고, LG그룹은 4대에 걸쳐 가업과 자녀들이 큰 무리없고 괜찮은 편이다. 어제 TV에 출현한 영화배우 남궁원(83세, 아들은 전 국회의원과 현 헤럴드 회장)의 가정도 훌륭한 가정으로 보였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미국의 케네디가를 명문가정이라고 하나 두 아들이 암살로 인생을 마무리했으니 그 아버지의 심정은 청천벽력이었을 것이다.

여러 형제들중에서 1∼2명은 특출한 인물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필자가 부러워하는 가정이 있는데 바로 중국 송가수의 가문이다. 중국 현대사 뿐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최고의 가문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 부모의 뜻대로 모두를 선진교육과 출가시킨 송가수의 1남 3녀중 3녀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세 딸은 매스콤을 통해서 실물 사진이 나왔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미인이다.

첫째딸 송애령은 갑부인 공상회와 결혼했다. 공상회는 공자의 직계후손으로 나중에 국민당의 재무부장이 된다. 둘째딸 송경령은 중국 혁명의 아버지 손문의 혁명동지이자 부인이다. 국가 부주석 2차례 역임. 당시 송경령은 22세, 손문은 49세였다. 손문과 송경령의 결혼은 순탄치않았다. 손문은 본처와 별거 후 이혼, 송경령은 유모의 도움으로 탈출 후 결혼에 성공한다. 결혼 후에도 손문의 삼민주의(民族, 民權, 民生)사상에 공감하면서 손문의 비서, 통역사, 혁명가 등 파란만장한 인생사이다. 셋째딸 송미령(106세로 NY에서 사망)은 장개석의 부인이다. 이들의 삶은 흔히 송애령은 돈과, 송경령은 조국과, 송미령은 권력과 결혼했다는 표현으로 회자된다. 끝으로 아들 송자문은 중국 4대 재벌의 한 사람으로 국민당・국민정부(재무장관, 외교장관, 행정원장 등)의 중심 인물로서 재정적 기둥이었다.

아버지 송가수는 일찍이 서구사회에 눈을 뜬 재벌이였다. 12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목사가 된 후 중국으로 돌아와 상해에 정착했다. 송가수는 목사를 포기하고 무역업을 시작한다. 이때에 그는 손문의 사상에 감동하여 동지가 되고 세 딸들은 아들 딸 구별없이 평등하게 교육을 시켰다.

국민당의 장개석과 공산당의 손문은 원수같았지만 그러나 동서간이였다.장개석의 부인 송미령은 언니 송경령과 다른 모습이였다. 송미령은 중국과 미국의 고리 역할을 했다. 미 의회에서 최초로 연설한 여성이고 그녀는 미국인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10명 중 1명이다.

송가수와 아들과 딸들 손문과 장개석 등 인맥으로 보면 작은 나라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자식문제에 관한 한 정답을 찿기는 쉽지 않다.

                                       37회 최돈길

* 이상 송가수의 글은 대부분『중국사 다이제스터트 100』에서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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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나이 일흔이 되어 이런 생각해 본다
착한 재벌과 착한 정치거물과 착한 권력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
나아가 착한 인간도 없다는 것, 다만
소수의 인간다운 인간들에 의해 인류사회는 썩지 않았다는 것
이것만은 분명한 것 아니가 싶다네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좋은 글에 감사드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