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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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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3-10-31 11:46 댓글 0건 조회 3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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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청 계

 

가을산야에 불꽃이

밤을 더 밝히더니만

 

10월이 떠나려 하니

연기 없는 불이

유유히 꺼저가고 있다

 

재(灰)도 없는 불이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하기야 재가 없으니

그 냄새는 향기로울 수밖에 없다

 

그 불꽃은 여리어

나무 하나  태우지 못하고

마음만을 태우고 사라질뿐


(10월 마지막 밤의  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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