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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하바드 총장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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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길 작성일 2016-11-28 10:51 댓글 2건 조회 4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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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바드 총장과 기회
                                                                           2016. 11.28

세상에는 학교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모든 것이 허사되는 경우가 많다. 기회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실화를 소개코져한다.

미국 하바드대학의 경제학 교수이자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지낸 로저 포터(Roger Porter)는 수업시간에 다음과 같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였다.

“스탠포드 대학을 알고 있습니까? 이미 세계 일류 대학이 되었고 우리 하바드와 경쟁 수준으로 되었죠. 그런데 스텐포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아나요?”

그리고 그 교수는 하바드가 큰 기회를 놓처버린 일화를 들려 주었다.

한 노부부는 연락도없이 하바드총장실을 찿아왔다. 노부인은 색이 바랜 낡은 옷을 입고 있었고, 노남편은 싸구려 정장 차림이였다. 총장 비서는 시골에서 갓 올라온 것 같은 그들이 하바드에는 별 볼일없는 노부부라고 생각했다. 노신사가 비서에게

“총장님을 만나고 싶소”

그러자 비서는 공손하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총장님께서는 바쁘셔서요”

이번에는 노부인이 말했다.

“괜찮아요 우리가 기다리면 되지요”

몇시간이 흘렀다. 비서는 기다리다 지치면 가겠지 했는데 포기하지 않기에 결국 비서는 총장에게 보고하였다. 총장은 마지못해 일어나 굉장히 거만한 태도로 앞에 나타났다. 노부인이 말했다.

“저희 아들이 하바드에서 1년동안 공부를 했어요. 그 아이는 하바드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나날을 보냈지요. 그런데 작년에 뜻밖의 사고로 아들이 저희 곁을 떠났답니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 끝에 학교에 아들을 기념할 만한 건물을 남기고 싶어서요”

그러나 총장은 감동은 커녕 기념물을 남긴다는것이 생각이 우습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부인, 하바드를 다니다가 죽은 사람들을 위해 일일이 동상을 세운다면 캠퍼스 전체가 공동묘지로 변할테니까요”

총장은 부인의 소박한 옷차림을 보고는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

“건물 하나를 짓는데 얼마나 드는지 아십니까? 우리 학교 건물은 모두가 한 동당 750만 달러가 넘는 것들입니다.”

노부인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총장은 드디어 그들을 쫓아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노부인이 남편을 향해 고개를 돌이며 말했다.

“여보 750만 달러면 건물 하나를 지을 수 있다는데, 그럼 우린 아들을 위해 대학교를 세울 수 있겠네요”

하바드를 떠나 캘리포니아주로 간 노부부는 그곳에 스탠포드대학을 세우고 죽은 아들을 기렸다. 대학 역시 아들의 이름인 Stanford Junior를 약칭 Stanford University라고 하였다. 현재 미국내 랭킹 5위 이내이다.

우리는 기회를 잡은 사람을 두고 행운이라고한다. 그러나 기회는 늘 가까이에 있을수도 있다. 하바드 총장은 외모로 상대의 능력을 평가하는 잘못된 태도로 인해 아주 커다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조금만 더 겸손하고 신중했더라면 하바드의 발전에 좋은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요즘 시국과 관련하여 이건 아닌데 하는 우려가 생긴다. 사자같이 용기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여우같은 지헤를 겸비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역사에서 증명되는 중국 『사기세가』에 나오는 강태공은 낚시만 하고 집안 살림을 돌보지 않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부인은 도망갔다. 강태공은 제나라 제후가 되어 임지로 부임하면서 옛 부인을 만났다. 부인에게 “고개를 들고 나를 보시오” 그 여인은 제후가 된 옛 남편을 보고는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아내로 맞아 달라고 애원했다. 강태공은 물 한 그릇을 땅에 쏟고는 “한번 엎질러진 물이 다시 그릇으로 돌아올 수 없듯이 한번 끊어진 인연도 다시 맺을수 가 없는 법이오.” 여인은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즉 그 부인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조선왕조 중기의 충신 과격한 성격으로 기회를 잃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조광조도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요즘 시국과 관련하여 어제 정치 원로들께서 제언한 것이 박대통령에게는 마지막 기회인것 같다. 기회를 놓치면 고교시절 많이 불렀던 동숙의 노래 “--돌이킬수 없는죄 저질러 놓고 뉘우치면서 울어도 때는 늦으리--” 그리고 대권을 노리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의 마음을 읽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즉 여론과 민심의 차이를 알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37회 최돈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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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소생의 공감도 현재 120%
특히 요부분 "여론과 민심의 차이를 알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에 방점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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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섭님의 댓글

심봉섭 작성일

사람의 외모나 옷차림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이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군요.
일류대 총장쯤 되는 분이라면 그정도의 양식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실수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