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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주문진바다는 그대로인데...참 나쁜 친구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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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06-06-05 16:43 댓글 0건 조회 4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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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일으키는 힌 포말은
잔인하더군

방파제 물바지에 제몸을 사정없이 부딪쳐
산산히 부셔지더군

말리려 달려갔지만
그놈 참 엄청 빠르더군

파도에 밀려나오는 해초와 미역 부스러기를 주었더니
쓸모없는것을 모은다고 핀잔이 더구만

백사장 모랫벌을 맨발로 걸으니
밟히는 조개쪼가리는 신음도 않더군

나란히 앉아 바다를 보다가
옆에있는 친구에게 진지하게 말하기를
우리 함께 빠져 죽을까? ~그랬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집에가자 ~그러더군

영현이 그사람
참 인정머리도 없는 나쁜 친구더군

그래도 주문진 바다만은
한참동안 바라봐도 옛날 그대로 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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