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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오대산이 부르는 이별가-신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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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3-11-02 07:48 댓글 0건 조회 447회

본문

낙엽의 이별가離別歌

 

 

            청  계

 

 

계절의 작별은

가을이 만들고

가을의 이별은 

낙엽이 만들지요

 

낙엽이 갈곳을 잃고

부스럭 거리는 이별가

처량하기 그지 없네요

 

산이

외로운듯 하지만

가을산은 혼식(婚式)이지요

 

온갖 치장을 하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산천

초목 산새 계곡 바람

울타리 없는 영원한 이웃이지요

 

산중에 영산 오대산은

동대 관음암 서대 염불암

남대 지장암 중대 사자암

북대 미륵암이 있고요

 

 

봉우리는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 두로봉이 있지요

 

번뇌(煩惱)를 잊으라는

상원사의 은은한 풍경(風磬)소리

목어(木魚 )는 추풍에 하늘거리고

불심으로 만상을 감흥(感興)케 하는구려

 

 

상원사 주련(株聯)에

백년부환(百年浮幻)

인생백년은 뜬구름같은 환상 이라는것

이를 되뇌일수록 인생무상을 반추하고

 

 

불심이 자욱한

오대산기슭을 떠나려하니

가슴을 씻어내리는

숱한 만감이 나를 꾸짓는구려


(11월의 첫날 오대산 비로봉에서)
3일 KEY -K 산악회에 또 가려하니 심장이 무한대 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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