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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문 작성일 2013-11-15 08:09 댓글 0건 조회 4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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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고뱅이재


                이 건원.시인



세상에

고개와 재가 하많다지만



정선에 고뱅이재

그 이름도 정이 출출 넘치고

무릎같은 산 돌돌 돌아

가도 그산 그 봉우리네



백봉령에서 생계령을 지나

고개 오르고 내리다

저산인가 기를 쓰고 오르면

그산 넘어 더 큰산



산국(山菊)이 우려낸 짙은 향내

이름모를 수많은 산초들에

이향 저향 어우러져

하늘이 일군 환상의 꽃밭이구려



산새들도

가을산이 너무 절경이라

단풍잎 하나라도 상할까바

돌에서 바위로만 살픈 나르네



계곡에 물소리 금싸라기 구르는 듯하고

고름없는 색동옷에 가을산천

티없는 새털구름의 옥색하늘


어떤 화가인들

가을의 곱고고운 형형색색을

어이 저같이 묘사(描寫)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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