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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고속버스안 11시간 감금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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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욱빈 작성일 2006-07-18 14:06 댓글 0건 조회 8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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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 친구님들!

지루하고, 국민 모두를 괴롭히는 장마!
하루 빨리 소멸했으면 합니다.

다행히 영동, 특히 강릉지역은 피해없다니 다행입니다.

지금부터 11시간 고속버스안에 갇혀 있던 스토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소생은 7월 15일(토) 18:30경에 있을 아산 만찬에 참석키 위하여
10:45 강릉행 동부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 넘어 흐르는 빗물을  보면서,

보고 싶은 친구들의 얼굴을 그리면서, 술을 많이 마셔도 연휴가 끼여 있는 터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출발했다오.

그런데, 경부고속도로가 서서히 밀리자 강릉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길수 도사"의
얼굴이 자꾸 떠올려 지면서 제발 잘 소통되길......

그런데, 영동고속도로를 들어서자 차가 싱싱 달려 왠만하면 오후 2시면 충분히 강릉에
도착할 것으로 판단 되어 안도 되었음

그러면서 잠을 청하였는데, 휴게소에 정차(사실 문막휴게소인데 소사휴게소로 착각했음)
했으나 강릉가면 맛있는 것 먹는다고 점심을 먹지 않고 차 한 잔 마시고 출발했음.

한참 달리던 차창넘어로 보니 횡성 민족사관고가 보이길래 아! 소사휴게소가 아니였구나......
얼마만큼 가다보니 차가 정체하여 거의 움직이지 않고, 시간은 자꾸흘러 호후 4시 반, 5시...

늦겠다고 연락할려고 전화를 하니 통화가 되지 않음.
무선기지국이 파손된 사실 나중에 알았다네. 면온까지  가서 서울로 되돌아 가야한다는 운전기사의 말에 왠지 화가 불끈 솟더군. 기사에게 빨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 소리한 뒤

얼마만큼 가다 보니 폰이 된다고 하여 김남철 교장님께 보고 하고, 도립대 권혁동 과장은 연락이 안되어 한 참 술을 재미있게 마시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것도 아니었고.......

그리하여 너무 배가 고파서 여주 휴게소에서 한끼 때우니 살것 같더군.
아무리 생각해도 하늘이 밉더군. 이 즐거운 파티에 참석 못하게 하니........

그래서, 집에 전화하여 소주 한 잔 하겠다 하고 밤 11시 집에 도착하여 마누라와 메밀전에 소주 2병을 마시고 잤답니다.

이상으로 강릉행 고속버스 11시간 감금 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

아산가든에 모였던 친구님들!
소생이 함께하지 못하여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허허 하며...마시는 친구님들의 술잔 부디치는 소리 너무나 그리운데.....

그런데, 어제(제헌절) 들려오는 술 마시는 소리.......안동소주....캬, 캬야
내건 좀 남겨 놓았나?

안동대 권오각 과장님!
8월 13일경 강릉으로 오시는지!! 그 때 얼굴 다시 봤으면 좋겠네.

친구님들! 더운 날 몸건강 유의하시고, 만날 때 까지 안녕.....

서울 구의동에서 임욱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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