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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 친구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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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에게 전화를 할까?
아버지에게 친한 친구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항상 형제같이 살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분이 87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한 시간 전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당시에 거동이 불편했던 아버지는 그 전화를 받고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셨답니다.
나 먼저 간다는 그 말 속에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도 들어 있었겠지요.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도 들어 있었겠지요.
그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일어날 수가 없으니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고....
그리고 정확하게 한 시간 후에 친구 분의 자제로부터 친구분께서 운명하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내가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 먼저 간다고 작별 인사를 하고 갈 수 있는 사람!
나에게도 그런 친구 한 사람 이라도 있다면
그래도 그 삶은 괜찮은 삶일 것입니다.
나는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
"친구야! 나 먼저 간다!"라고 할까?
내가 먼저 자리 잡아 놓을테니
너는 천천히 오라고 누구에게 전화를 할까?
친구도 좋고,
선배도 좋고,
후배도 좋고,
당신은 마지막에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
삶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시겠습니까?
꽃 한송이 사람 한사람이
내 마음에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으면
잠시 삶의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아름답고 소중한 벗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것을 못 보고 끝없이 다른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줄 사람
그 사람의 지위가 높든 낮든
그 사람이 가진 것이 있든 없든
그 사람이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사람이 여자든 남자든
내가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대해야 할 사람입니다.
" 친구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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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소중한 친구들
자주 자주 만나서 회포를 풀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쉽네요..
정호교님의 댓글
정호교 작성일
친구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너무나 멋진 표현이네요
소중한 글 잘 음미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