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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鄕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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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c 작성일 2009-04-15 17:49 댓글 0건 조회 2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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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鄕愁"

늦봄을 재촉하는 비 내리고
경포대 벚꽃잎 진 빈 자리는
이 밤에도 연두색 잎들이 소록 소록 메워가리라

느낄듯 말듯 부는 바람은
눈시울을 자극하고
그리운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지내느뇨

아득히 천안 삼거리 가로등 불빛은
경포 호반인양 눈앞에 가물거리는데   

소리도 없이 창틀을 타고 흘러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다가 
지쳐 잠드는 봄밤 

오죽헌 뜰 앞에 매화나무 가지는 
제 무게에 못 이겨 휘어진 채 밤을 지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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