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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청태산에서 눈발 맞으며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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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하수 작성일 2008-12-07 21:07 댓글 0건 조회 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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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횡성과 평창사이 청태산과 대미산을 다녀 왔는데 눈이 내리는 중에 점심을 먹으며
자작한 시 하나를---년말이라 끝마무리 잘 하고 건강 하시기를




겨울하늘

 

          글/ 청계 이건원

 

 

앙상한 겨울나무가

 

너무 볼썽사납다고

 

가지가지마다 꽃도 빚고

 

천의무봉으로 옷을 지어

 

일일이 입혀주는 자상한

 

겨울 하늘의 성스런 자태

 

 

 

눈발이 하늘하늘 내리는 날

 

하얀 은백의 천지

 

 

인간에게는

 

설화의 꽃잎 수를 놓아

 

차디찬 세상을

 

떡 찌는 온기로

 

거친 삶을 매만져 주고

 

 

 

겨울하늘은

 

탈 많고 사연 많은 인간에게

 

춥디추운 겨울 한 철이라도

 

숱한 아픔 은근슬쩍 달래주려

 

맘의 앞마당 뒤언덕에

 

신의 정원을 꾸며주네

 

 

 

 

& 天衣無縫 : 하늘이 만든 옷은 실밥이 없이

                   

                  매끈하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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