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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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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구름이 흘러간 빈자리는
변함없이 구름이 그 자리를 채워간다.
시원한 바람이 흘러간 자리는
또다른 바람이 그 자리를 채워간다.
파도가 밀려간 자리는
또다른 파도가 그 자리를 채워간다
이렇듯
자연의 변화는 천변만화지만
변화된 그 자리는 자연의 순리가 그뒤를 채운다.
내육친이 떠나간 빈자리는
진한 인연의 생채기를 남기고
내 마음에 남아있는 허허로운 빈자리는
무엇으로 채울 꼬
흐르는 세월속에 묻어두고 가야할
인생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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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가까운 친구들이 자꾸 떠난 가네요..
빈자리가 생기니 점차 전화 할때도 줄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조의근님의 댓글
조의근 작성일
휘익 쓸고 지나간 자리 무엇으로 채울꼬~~
내가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자신을 보는 또 하나의 거울을 만들어 놓고
그 거울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빠져 나오지 못하는 나 아닌 나를 향해 울부 짓는다.
그 번뇌에 시간들... 다시 무엇으로 채울꼬... 내 안에 자리를 비워 놓고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