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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행복한 시절과 연관된 음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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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오락 작성일 2020-01-14 07:35 댓글 0건 조회 8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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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시절과 연관된 음악 듣기

  내가 음악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어린 시절 불렀던“ 삼천만의 메아리”라는 건전 가요 노래 책이 있었다. 노래하는 마음은 즐겁고 노래를 듣는 마음은 향기 롭 습니다. 라고 하는 라디오 에서 멘트가 나오면서 3,000만의메아리라는 합창 시간이 있었다.

나는 그 시절 열심히 건전 가요인 가곡, 동요를 불렀다. 나는 마음이 울적 할 때면 젊은 날 노래로 내 마음을 달래곤 했다.

중학교 1학년 때인가? 서울 이화여자 대학교에서 우리 마을에 농활(農活) 활동을 나왔다. 약 2주간 동안 마을에 머물면서 낮에는 농민들의 일손을 거들고 밤이면 그룹별로 사람들을 모아 놓고 농촌 계몽 활동을 했다.

 지금은 어디선가 할머니가 되어 약사로 늙어 가겠지만 우리 4H클럽을 맡은 담당 선생님은 이화여대 약학과 최은숙 쌤이 였다. 얼굴이 예쁘고 손이 고은 처녀 대학생들이 거친 농촌 일손이야 큰 도움이 못 되었겠지만, 마을사람들에게 함께 어울리는 자체가 시골 마을의 축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 내일이면 농활 활동이 막 끝나가기에 그동안 함께 했던 모든 마을 사람들이 회관에 모여 마지막 송별식을 하는데 함께 부르던 노래 ‘날이 밝으면 멀리 떠날 사랑하는 님과 함께 마지막 정을 나누노라면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 ~~ ‘석별의 정’을 불렀다. 그리고 그날 노래자랑 시간에 나는 그 당시 라디오 인기 연속극 주제가 였던 “창문을 열면 ”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부친께서 너무 기뻐하시며 덩실 덩실 춤을 추셨고, 또 아버지는 아리랑을 부르셨는데 우리부자(父子)는 그때 상품으로 세탁비누 2장을 탔다. 이 비누를 요긴하게 쓰실 어머니를 생각하니 나는 마냥 행복 했다.

  그 후에 나는 중학교 학창시절 음악 시간이 제일 기다려 졌었다. “봄의 교향악이 울러 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 필적에 ~~ 동무생각 이다” 전문 음악 선생님이 시골중학교는 배정 되지 않아 예능분야 음악,미술 선생님은 3개월 씩 파송되는 순회 강사 었다. 음악책 중등교과서에 수록된 노래와 이론을 열심히 가르처 주셨는데 다시 다른 학교로 이동하여 가셨다. 그 음악 선생님을 송별하고 그리워했는데 고등학교에 가서 재상봉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가?

  나는 음악 점수는 이론, 실기, 다 최고점수인 “수”를 받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밴드부, 합창단을  다 관장 하셨는데 나를 강릉시내 남녀 5개 고등학교가 활동하는 J,R,C 합창단에 들어 갈수 있도록 뽑아 주셨다. 그 때 쏠로로 노래하던 친구는 성악가가 되어 모 대학에 음악과장으로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그때 시민 자선음악제에 부르던 합창곡을 지금도 잊을 수 가 없어 나의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어 지금도 그 노래를 부르면 행복해 진다.

  미국 하바드 대학교 마음 챙김의 어머니인, 심리학자 엘렌 랭어(Ellen Langer)박사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을 통해 음악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기억을 떠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 했다. 같은 연구에서 그는 우리가 행복했을 때 듣었던 음악을 다시 들으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기쁜 시기와 슬픈 시기를 모두 떠 올릴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행복한 시절과 연관된 음악은 언제 들어도 미소가 저로 나오는 추억을 일으킨다. 얼마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여수 밤바다 야경 투어를 나가갔는데 마지막 코스에 두대의 관광버스기사가 관광객들에게 캠프파이어를 준비해 놓고,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며 트렘벳과 코넷을 불며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춤추던 추억은 오래 남아 나의 가슴을  감미롭고 생동감 있게 하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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