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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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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07-01-04 18:34 댓글 0건 조회 3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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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눈이  쏟아지는 설날 아침에 감나무 가지끝에

  까치 한 마리가  부엌을 들여다보며 울던모습에

  서울간 둘째 아들이 오려나 설레임속에서 방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던 그 해 설날 아침이 그립다


  메주방아 찧어 머리에 이고 산모퉁이 돌아올때

  산비둘기 두둑 두둑 운율이 섞인 목소리로 울때

  군인간 셋째 아들의 편지가 오려나 설레임속에서

  까만 모자를 쓴 우체부  아저씨가 그냥 지나침이 그립다


  쪽두리에 연지찍고 곤지찍고 꽃가마 타고 시집가던날

  돌아서서 치마폭에 눈물을 훔치고 먼 발치서 지켜보던날

  넷째딸 보내면서 그져 잘살아주기만을  기도하던 마음

  첫아들 낳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뻐하던 그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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