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4기 감사의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이 작성일 2009-01-15 18:32 댓글 0건 조회 708회

본문

살아가면서 절절이 느끼는 것은...
인간은 너무도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남들은 다 그러해도 나만은 그러하지 않을거라는 자만심과
아집들로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저지르는지요....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쉽게 가시리라 생각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오는 봄까지는 버티어 주실거라 생각했지요.
그렇게 빨리 떠나시리라 생각했더라면 좀더 잘했어야 했는데...
때늦은 후회가 가슴을 칩니다.

한줌의 재로 변한 아버지를 보면서
이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것일 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세월 지나면 또 무디어 져서 영원히 살것처럼 아둥바둥거리겠지만요..

기둥하나가 부러진 느낌.
항상 그곳에 계실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이 세상 짐 모두 내려놓고 훌훌 떠나셨습니다.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어머니는 무엇을 해야할지몰라 허둥댑니다.
눈감는 순간까지 남아있는 어머니 염려를 놓지 않으셨던 아버지..
임종의 순간에도 자식들 부르지 말라 말씀하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계셨던 아버지...
아버지에게는 오직 한분 어머니만 곁에 계시면 되는 거였습니다.

***저희들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먼곳까지 찾아와주신 분들.... 마음으로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
저역시 더불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해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