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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선배님글 도민일보 9/26 에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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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말리아시다 작성일 2014-09-26 08:52 댓글 0건 조회 5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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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

 

             시인 이건원

 

 

소슬바람은

가녀린 가슴

물감을 들어 붓는다



살랑이는 바람

겨드랑을 드나드며

여태 시름 모두 잊으라 한다



시원한 바람에

잠깐 설레인다지만

흰머리 성성함을 어이 모르는고



황금들판

천석부호(千石富戶) 부럽지 않다지만

이 인생 종착점을 바싹 다가가는것



산천이 황홀하다 한들

백년도 잇지 못할 삶

어이 바꿀 수 있단 말인가



가을하늘이 옥구슬 같고

바다가 짙푸른 것은

지루한 인생을 도닥거리는것



에라

손댈 수 없는 자연의 순리

이 인간 무슨 수로 맞서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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