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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한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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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관국 작성일 2009-08-19 08:43 댓글 0건 조회 6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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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덮디 무더운 여름 한낯

고지박 그늘아래
벌러덩 하늘을 보니

자그만 틈새 사이로
햇볕이 얼굴을 때려
눈 까플이 깜짝

아득히  먼 들판엔
녹색의 푸름을 간직한
벼 이삭들 하늘 하늘

만사를 잊은 듯
마음 하나 편안해 오고

그늘진 마당가엔
솔바람이 살랑 살랑
옷깃을 흔드네

시원한 열무 짐치
한사발 덜렁 얹어
물 막국수에 입을 대니

온 몸이 서늘 서늘
언제 먹어 봐도
변함없는 야릇한 이맛

국물 까지 모두 마셔
오장육부가 선선 하고
간담도 서늘 서늘

온몸이 오삭 오삭
살갗도  수축되여
냉기를 느끼니

다시 찾고 싶은 물 막국수
더위를 물려 내

한 여름 나긴 이것에
비할 것이 없어라.....

허허허, 고거 참
싸고도 맛 잊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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