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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장작 한 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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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06-06-19 13:32 댓글 0건 조회 3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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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모여 이야기 할때는 그 친구와 어떤 인연으로 맺어 졌는가에 따라
이야기 거리가  달라집니다 군대 동기를 만나면 군대이야기 학교동기를 만나면 잊고지내던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이따금씩 꺼내곤 합니다
멸일전 초교 동창모임이 있었지요 그 옛날 난로 옆자리를 차지할려고 싸우던 이야기로
배꼽을  움켜잡았습니다  이제는 제법 철이든체 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도 어떠한 혜택이
주어진다면 옛날 모습으로 돌변 하지나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그 시절엔 나무난로 로 장작 한 짐씩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가져올 때입니다
아버님도 장작 한 짐을 지고 저희들과 등교길을 따라 나서셨지요 학교까지는 십리가
넘는 거리랍니다 학교근처에 가까이 왔을때 아버님께서는 누나,형 에게 장작 두 개비씩
나누어 주시고 저에게는 한 개비를 나누어 주셨지요 힘겨워 하시던 아버님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보였습니다
저녁에 밥상에 둘러앉아 아버님께서 장작 한개비의 짐을 덜어주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장작 한 개비의 짐을 덜어 줄 수 있는 돈독한 우정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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