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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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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솔
작성일 2009-06-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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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구
靑松/김선익
추위도 덜 떨친 이른 봄날에
연분홍 그 은은한 꽃으로 피어
가녀린 바람에도 꽃비를 뿌리더니
꽃잎진 자리마다 아린 흔적들
시리다 못해 쓰라린 지난 아픔
푸른 앙금으로 몽을 진 마음하나
목 타는 갈증에도 군침이 돌고
상큼한 향기 입안에 고인 여운
햇살을 먹고 세월마저 머금더니
초여름 토실이 살이 오르고
누렇게 농익어 검버섯이 돋을 쯤
닿을 듯 담장 넘어 나를 유혹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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