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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風景이 있는 Essay 20- '멍~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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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Y 작성일 2014-10-28 16:42 댓글 1건 조회 5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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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랫말 처럼 
눈을 뜨기 조차 힘든, 높은 저 하늘이 그럴 수 없이 눈부신 날.
창 밖은 바람 한점 없고
나무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채색되어 가는데...  

왠~~지 마음이 들떠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있는
지겨울 만큼 붙어 살아온 여인네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어디 가을나들이나 갈까?'(카톡)
(카톡)
'그럴까요?'
그 여인네, 왠지 오늘따라 cool합니다.


살아가는 이유라는 게 따로 있나요.

인생은 세월을 따라가는 여행이라니까 
고뱅이 힘 남아있을 때 그저 훌쩍 떠나보기로 합니다.  

오롯이 벤치에 앉아있는 여인네가 퍽이나 고독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 앵글 앞에서도 척~ '멍~때리기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또, 더러 좀 고독하면 어떻습니까.
고독도 즐기면 그리움으로 승화하고
아름다움이 되고
평화로움이 됩니다.

고독하다는 것은
고독할 수 있다는 것은
온 힘을 다해 사랑해야 할 대상이 있고
간절한 소망이 있고
삶에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을을 흔히 고독의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세상 번뇌 내려놓고 
잠시,
멍~때리기' 한번 해 보시던가요.  

몸도 마음도 영혼도 금시 맑아짐을 느낄 수 있을것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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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님의 댓글

365일 작성일

흥미 여사님이신가?
하기야 지팡이에 의지하고 여행 다닐수야 없지.
열심히 다녀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