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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꽃과 바람과 나무들이 정겨웠던 촌구석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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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7-02-03 23:28 댓글 0건 조회 1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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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 - 제11회 행주미술대전 입상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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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숙(부군-조규능) 作



소박한 꽃들의 정겨움은 진실이다
진실은 늘 촌스럽고
가식은 늘상 요염하게 채워지는 것.
못박아 던져놓은 나무토막
맨살을 풍상에 매맡긴 채 오도가도 못하고 세월을 삭힌다.
내가 태어난 곳은 구석진 촌스런 마을,
꽃과 바람과 나무들이 정겨웠던 촌구석이였다.
촌스런 사람들이 촌스럽게 살아가는 마을에는
봄마다 돌아오는 뻐꾸기
정겨운 그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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