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6기 9988 건강하게 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리 작성일 2013-07-02 22:28 댓글 0건 조회 660회

본문

[9988 건강습관] (1) 가정은 행복의 발판이다
시니어포털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는 우리나라 식품영양학의 원로이자 최고 권위자인 유태종 박사의 건강칼럼을 총 25회에 걸쳐 연재한다. 올해 89세가 된 유 박사의 장수 비결이 궁금한 회원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유어스테이지에 공개되는 그의 건강칼럼을 주목하면 된다. [편집자주]

 인생을 몇 단락으로 나눠 본다면, 젊을 때 결혼해서 부부 중심의 가정을 이루고 사는 기간은 일생의 가장 중요한 ‘가운데 토막’이 될 것이다. 결혼을 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제 1막이라 한다면 결혼생활의 시기는 제 2막의 시기다. 1막의 기간은 대개 태어나면서부터 청년기까지 20~30년으로 그 시작과 끝을 잘 예측할 수 있지만, 2막의 기간은 언제까지 어떻게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느 한쪽이 먼저 죽을 수도 있고, 언젠가는 파경으로 끝나게 될 수도 있다.
요즘 이혼율의 증가 추세로 보면, 보통 사람의 인생 2막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고 보면 1막도 마찬가지다. 30~40세가 넘도록 혼자 지내거나 잠깐 연애만 하다가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의 현대사회를 기준으로 하면 대략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그래도 결혼하여 노인이 될 때까지 대체로 인생 2막을 이어 나간다.
2막에서의 중심은 역시 부부다. 화목하든 매일 다투며 살든, 부자로 살든 서민으로 살든, 동거를 하든 기러기나 주말부부로 살든, 대다수 가정에서 부부는 생활의 중심이 된다. 만일 어느 한쪽이 먼저 떠나거나 뜻하지 않게도 갈라서야 하는 경우, 일생일대의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생에서 가장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가 바로 중년의 사별이나 이혼이라고 한다. 그때까지 의지해 온 삶의 중심이 사라지거나 바뀌는 사건이므로 충격이 큰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생각해 보면 나 하나를 세상의 전부, 최소한 절반이라고 믿고 동반자가 된 배우자는 내게 가장 소중하면서도 고마운 존재고, 미안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가 행복하다면 다행이지만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최소한 절반의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옳다. 상대가 행복하면 나 자신도 행복해지게 되어 있다.
 인생 2막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행복한 부부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첫째로 남자는 무단히 외박하지 말고, 어떤 경우에도 아내나 자식들에게 폭력, 폭언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고지식한 말로 아내를 강압하지 말아야 한다. 여자는 남편을 무시하거나 의심하거나 헐뜯고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으로 보살펴야 하고 아내는 남편에 대한 존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부부는 언어를 통한 정신적 대화는 물론 육체의 언어인 성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부간에는 서로 의심하기보다는 차라리 속고 사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주부의 웃는 얼굴은 가정을 밝게 하고, 자녀의 정신적 안정과 지능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제 2막의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건강도 필수 조건이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여 자주 병치레를 하거나 중병으로 눕기라도 하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 특히 배우자와 자식들이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는다. 온 가족이 병수발로 시간을 뺏기고 가정 수입이 줄어드는 걸로도 모자라 막대한 치료비용까지 감당해야 한다. 노후에 자녀에게라도 의존하겠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스스로 저축하여 대비하되, 재산을 쌓아 두기만 하기보다는 부부 중심으로 즐기며 사는 게 좋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거나 여행과 취미생활도 최대한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