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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살생부(death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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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20-03-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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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은 망나니의 칼날에 있는 것
한명회의 살생부가 없었다면
이조선 오백 년은 턱없는 소리
정적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의 대상이라고 역사는 증언한다.
세조에서 예종, 성종까지 3대에 걸쳐 정승을 지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던 한명회도
연산군에 의해 부관참시 되는 수모를 면치 못했으니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정의인지 마음만 혼란스럽다
때와 장소 또는 상황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을 정치적 행위라 한다면
그 어떤 경우, 어떤 상황에도 요지부동 변할지 않는 것이 이념적 사상이다
지역간 대립
세대간 대립
좌우간 대립
기대했던 정치적 유연성도 이제 그 命을 다하고
결국 타협을 모르는 이념적 대립으로 진화하여 두 쪽난 나라
그 끝이 지극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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