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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이 나이에 결코 만만치 만은 안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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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곡동 작성일 2007-02-12 20:46 댓글 0건 조회 5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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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에서 사진 한 장씩 찍고는 두로봉을 향하여
그저 캄캄한 밤의 눈 덮인 산길을 걷다 보니 서서히 어둠이 가시기 시작 하는데
한번 눈길에 푹 빠지면 죽을 지경이더군.

날씨는 얼마나 추운지 말로만 듣던 차돌배기에 올라서서 카메라를 꺼내 드니
얼어붙어서 작동이 안되어 얼마나 아쉬웠던지...

두로봉 3.5km 안내판을 뒤로하고 한참을 걷다 보니 앞쪽에 먼저 올라온
등산객 30여명이 서성이고 있는데 먼저 반가움이 밀려 들더라니까요.
그런데 이 사람들 알고보니 길을 잃고 온 산을 헤 메고 있는중이 아닌가.
이때가 한 일곱 시반 쯤 됐는지....2시간 동안을 헤 메고 있다고 하더라고 .....

상황을 보니 전문산악회의 멤버들 같은데 2시간을 헤메였다는데 볼거 뭐 있어!
우리 일행은 오던길로 다시 돌아서 귀로결정!
아쉬움을 뒤로한 체 추위를 이기려고 무조건 오던길로 다시 걸었답니다.

다행이 토요일 내린 눈으로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천국이 따로 없더이다.
카메라가 얼어붙어서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장관을 공유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지만은....
중간에 햇살이 따뜻한 능선에서 앉지도 못하고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또 다른 풍광에 도취되어 귀로 하다 보니 힘들게 새벽에 올랐던
동대산이 환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동대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 길은 동피골로 정 하였습니다.
진고개로 하산을 하면 휴식년제 실시로 입산금지 지역이라
인당 20만원씩의 과태료를 물어야 될지도 모르기에..♬

깎아지른듯한 동피골의 마지막 코스를 내려와 동피골 야영장에 도착하니
꼭 아홉 시간 반이 걸렸더이다.
야영장에서 지지고 볶고 끓여서 맛나게 점심을 먹고
지친 몸에 졸다보니 어느덧 출발지에 도착하여
서로가 다음을 기약하며 귀가를 했답니다.

함께한 모든님들 넘넘 즐거웠고 영원히 추억에 남는 산행이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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