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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뭘 꾸물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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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 봄 작성일 2008-03-26 08:46 댓글 0건 조회 3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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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꾸물대나

        청계 이건원


웃음도
우물거림도
바지 밑두리 걷음도
아버지 닮아 가고 있는데

어제처럼
냇물처럼
세월에 맡겨서야 되겠는가.

아들 딸
반회 갑 지났고 지나려는데

이 해 가면
육순전 3년
퇴직전 3년인데
늘 천년송(千年松)인 듯
유상(有常)한 듯
천연작약(天然雀躍)해서야

얏!
힘내자
건강 챙기며
가고픈 먹고픈 하고픈 것 하며

책을 이웃으로
글을 벗으로
마음을 세월에 탄 주안상으로
심산유곡의 물소리를 거문고로

이러 그러다 보면
슬금 미소 지으며
그날 맞겠지요.

(2008. 3. 26일 문뜩 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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