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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이룬 죄송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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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굿~~플 작성일 2006-07-18 11:29 댓글 0건 조회 7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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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에서
달콤한 신혼에 빠저 맨날 헤롱거리며
출퇴근을 할 때였다
근무처는 안양시 호계동
사당에서 버스를 타고 직장으로 출근 하던중.......
버스안에는 그리 많지 않은 직장인들 틈에서
다행이 자리를 얻어 뒷문 바로 앞에 좌석에 앉게 되었다
사당에서 직장까진 약 35분~40분 소요
잠깐 시간이라도 허비 할까 책과의 씨름을 하기로 하고
( 한편 자리 안 빼앗길려는 생투중이기도함~ㅋ)
책을 펴들고 약 10분 지날을까?
내 바로 앞에 조그마한 꼬마가 양복을 쫘~악 빼 입고 서서 있지 않는가
그리 하여 멋지게 빼입은그 꼬마를 무릎에 앉힐려는 마음에
어깨를 툭 치고는
"꼬마야 멋쟁인데.. 이리와 여기 같이 앉아가자"
그러자  순간 뒤돌아서는 꼬마의 얼굴은 갑자기 50을 넘은
아저씨 얼굴로 돌변했고
난 그자리에서 당황해서 어떻게 말문을 열었는지 모르겠다
"에고 죄송 합니다"라고 말을 얼무무렸을것 같았다.
그순간 자리에서 일어 설수 밖에 없었고
그 키 작은 아저씨에게 양보 할수 밖에 없었는데
그 키 작은 아저씨 또한 자리에 앉으시는걸 거부 하고 말았으니
그순간 이광경을 보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그 좌석이  X가 뭍은 자리인듯
처다보고는 마는것이다.
물론 조금 지나고서야 다음
과천에서 다른 아주머니가 그자릴 차지 하였고
좀더 지나서야 그 작은 아저씨는 말도 없이 버스에서 내리고야 말았다
어떠한 사과도 제대로 못하고 
그 아저씨또한 얼마나 황당해 하셨을까 하는 마음에
그날 내내 마음속 깊은자리엔 죄스럼으로 가득차 있었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약 일주일이 지났을겄같다
결혼 한제 얼마 되질않아 친구들이  찾아 왔다
퇴근후 술 한잔 하자는 친구들의 제의에 사당동 집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술을 잘 먹지 못하던때라 술집이 어디있는지 조차 몰랐고
친구들과 이리 저리 돌아 다니던중 사당동 시장근처 작은 나이트 클럽을 찾았고
그 나이트 클럽을 찾아 들어 갈려고 하던중
전에 버스에서 만난 그 아저씨가 입구에서 안내를 하고 있지 않은가
"아이고 아저씨 안녕 하세요"
하자 하저씨는 그저 술 먹으러 온 손님인줄 알고
"네 어서 오세요 몇분 이십니까?"
하시는게 아닌가
"저 아저씨 일주일 전 버스에서 실수했던 그때 그총각이 저예요"
그러자 그 아저씨 왈
" 아 그총각 암튼 반갑구먼 자 들어 가자고"
잘 알고 있는듯 자리 안내를 받고  홀에 들어 갔더니만
아까 그 작은 아저씨가 동료 한분을 데려 오지 않았는가
다른 친구들은 영문도 모른채 어안이 벙벙 하기만 하였고
거의 똑 같은 쌍둥이 아저씨가 아닌가(형제는 아니라고 함)
그 버스에서 있었던 사실을 그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동료에게 말을 건낸 후였고
그래서 그 작은 아저씨는 태연이 우릴 맞이 하여 자초 지정을 설명과 더불어
호객행위에 성공을 하였던 것이였다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런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날 밤 당번이라  나이트에서 밤을 새고 아침에 퇴근 하는길이였다고 사실을 알려 줬다
그리하여  실수했던 아저씨에게 술 한잔 건네며 실수를 용서를 빌었지만
자기들은 근무시간에는 절대 술을 마실수 없다고 하여 음료수를 건내고
그날 있었던 실수를 빌어 무마 하게 되었다
한결 같이 작은 아저씨들은 얼굴이 거의 비슷해서
누가 누군진 구별 하기 힘든게 사실일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사시는 그분에게 그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라고 기도를 드려보곤 한다
(그때 당시 나이 39살  지금은 61살  나보단 11살이 많았으니까)
우리 친구들도 이런 실수를 범하지 마시고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하여 밝은 사회 이루는데 앞장 섭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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