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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투덕이는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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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5-05-03 14:42 댓글 0건 조회 4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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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덕이는 봄비

 

                淸  桂


봄비가 촉촉히 뿌리니

옛 고향산천을 가고 싶다

 

가뭄에 봄비는 단비

농토에는 물을 먹이고

마음에는 그리움을 적시네

 

감자 옥수수 강낭콩 반들거리고

부루베리 꽃망울 다닥다닥 열려

봄비를 입에 물고 방긋이 웃는다

 

물고를 높히랴 바쁜 농부

흥얼흥얼 콧노래에

종종걸음 치는 아낙네도

도마 두들기며 장단을 친다

 

곧 모심기를 하려는지

뻐꾸기 꾀꼬리 숲에서 후다닥이고

개구리 곤한 잠을 방해 한다

 

그래도 저래도 봄비가 투덕이니

소로 논 삼고 모밥 먹던 시절

아롱아롱 눈에 선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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