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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쌈박질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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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리 작성일 2014-09-15 01:01 댓글 0건 조회 5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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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와 쥐가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길까. 중국 광저우의 한 민가에서 실제 있었던 일. 알을 훔친 쥐들을 20마리의 거북이가 포위해 맹공 끝에 쥐들을 모두 물어 죽였다고 한다. ‘중국일보’ 홍콩 판에 나온 기사다.

‘궁서(窮鼠)는 고양이를 문다’고 한다. 인도 오리사주의 강가 제방의 구멍에 살던 큰 쥐가 들고양이의 공격을 받자 반격을 시작했다. 사투 끝에 쥐가 수중전으로 고양이를 유도, 제방에서 보고 있던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얼마 후 쥐가 고양이의 시체를 물속에서 물고 나온 것이다. 백수의 왕 사자나 호랑이도 코끼리나 기린은 못 당한다. 다 큰 호랑이 2마리면 어미를 따라가는 새끼 코끼리를 잡을 수 있지만 코끼리가 한 마리 더 있으면 무리. 기린의 뒷발에 채여 사자의 머리가 박살난 일도 있다.

하마와 코뿔소가 싸운 일이 있다. 코뿔소는 발이 잘리고, 하마는 배가 터져 둘 다 죽었다. 새끼 하마를 노리던 악어가 큰 하마에게 배를 받쳐 꽂이 모양이 된 일이 있다. 코브라끼리 싸우면 물린 놈이 죽는다. 가라데 유단자가 너구리와 싸운 일이 있는데 스피드에 못 당해 손가락 하나가 잘렸다. 사람이 총을 쏘지 않고 때려 눕힌 최강의 야수는 표범. 습격을 받자 나이프로 응전하면서 목을 졸라 죽였다 한다.

호저(豪猪)라는 설치류가 있다. 바늘 같은 가시 털이 무기다. 금년 1월 초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몸길이 2m가 넘는 보아뱀과 싸움이 붙었다. 머리가 가시 털에 찔려 혼쭐이 난 보아뱀이 급한 김에 민가로 ‘다리야 나 살려라’고 패주. 급기야 소방대가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심리학에 호저 부부의 우화를 이용한 ‘거리설’이 있다. 어느 추운 겨울 한 쌍의 호저가 서로 몸을 붙이고 추위를 이기고 있었다. 너무 바싹 붙으니 가시 털이 아프다. 그래서 좀 떨어졌더니 이번에는 춥다. 붙었다 떨어졌다를 되풀이하다 아프지도 춥지도 않은 알맞은 거리를 알아낸 것이다.

부부만이 아니라 인간 관계도 서로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가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호저처럼 알맞은 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정치권은 거리설을 아예 모르거나 무시하는 것 같다. 하긴 세월호로 꽉 막혀 있으면서도 방탄 국회에다 추석 상여금까지 두둑이 챙긴 걸 보면 아주 모르는 건 아닐 터. 아무튼 이러다간 필경 한 쪽이 죽게되고 그렇게 되면 파탄은 불보듯 뻔 할 텐데…. 김갑제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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