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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한양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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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사랑 작성일 2010-09-21 12:11 댓글 0건 조회 3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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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하흐랬날
노동부에 차를 세우고
한양 옛길로 과거를 떠났습니다. 남정네 열넷이
하늘도 무심타
비는 왜 하필 주룩주록 내리는고
선비님의 애간장을 태우는구랴
가던 길을 뒤돌아 내려오는데
저만치 주막짐이 보이는기라
주막 악낙네를 찾으려 이리저리 들러보니
물레방아에 수세미가 수레와 손잦고 도네
주막집 처마에는 제비가 물어다준 박씨가 지붕을 덮었네
아낙네를 찾으니 그옛날 남정네를 찾아가고
빈집에서
 노자로 갖고운 소주 볓병을 놓고 마시니 그맛이 일품이라

그아래 조금 걸어오니 거긴
또 먹음직스러운 도토리 묵을
맛갈스럽게 들고왔네
또한잔 꼴깍
비오는게 뭐 대순가

내년에 과거 시험보러 가고
 오늘은 술이나 먹고 밥이나 묵자구요
금강산도 식 후경이라 맙묵고
과거는 내년으로 기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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