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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초설이 빚은 주흘산主屹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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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이건원) 작성일 2012-11-03 10:55 댓글 0건 조회 4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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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2일날 경북 문경의 유명한 주흘산과 영봉을 다녀오면서
발에 채인것 주워 널리 아뢰며


초설이 빚은 주흘산主屹山

 

                  淸桂

 

 

단풍철

붉은산인가 했더니만

하얀산이 웬말인고

 

초설(初雪) 내린

미곡청계(美谷淸溪)를 벗한

설국의 주흘산

백설의 영봉(靈峰)

 

나무마다

풀잎마다

설화가 송이송이

뭉글몽글 핀 하늘의 꽃이여

 

새가 쉬어가고

구름도 졸다가는

그 이름하여 문경주흘산

 

민둥산인듯

쉬 넘으려 했더니

 

그 고개 넘어

그 산

그 산 넘어

그 봉

 

혜국사(惠國寺) 기슭
초설이 빚은 문경주흘산



고운 풍경소리

걸음 멈추고 기우리니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여린마음 울리는 구려

 

중생의 삶

어느 누가

고해(苦海)의 아픔을 아리

 

주흘개바닥 하산을 하니

거북이 합방하는 교구정(交龜亭)

웃으려하니 겸연쩍구려

 

풍광이 절묘한 이곳

해 길었으면

여기서 앉고

저기서 누우면서

 

여생

다할때 까지

희희낙낙 살다 가면

여한이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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