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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기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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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기호 작성일 2007-12-26 22:10 댓글 0건 조회 5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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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정해진 용도가 없지만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 !
시골에서 자란 촌넘의 기억속에 이라 용돈이라곤
설날 어른들께 세배하고 받은 세뱃돈
혹 집안 어른들이 다녀가시면서과자값으로 주신돈
이십여리가 족히 넘는 여찬리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가 주신 쌈짓돈
이게 용돈의 전부 였던 것 같고
중학교, 고등하교를 다니면서는 등하교 버스삯
혹 학용품 산다고 해서 얻은 돈중 삥친돈
이런게 내 용돈이었던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받은 월급으로 돈을 쓰니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어서 엄청 좋았지만
돈 한푼 제대로 못 벌어놓고 장가를 가고나니
마누라가 주는 돈이 엄청적어보였는데
언제부턴가 애들이 대학교를 가고나서 부터는
그저 월급봉투에서 지출하는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내가 많이 쓰는지 적게 쓰는지 구분이 안간다

이브날 저녁 딸애가 하얀 봉투를 내민디
하나는 결혼기념일이라 마눌과 똑 같이 나누어준 선물값
또하나는 이련 동안 고생했다고 쥐어준 용돈이란다
마눌과 똑 같이 나누어 준 건 분명하지만
꽤 많은 돈이라 아이들 한테 용돈을 처음 받고보니
내가 나이를 먹은 것인가?
아님 이제 용돈을 받기 시작해야하는 세대인가?
도통 헷갈리지만 기분은 짱이다

아마 이런걸 두고 어른들이 애들 키운 보람이라고 했던가 ?

ㅋㅋㅋ
언제쯤 이런 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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