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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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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15-06-28 13:26 댓글 0건 조회 6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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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우리는 이제 당신이 다시는 뒤돌아 올 수 없는 길목에서 당신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백 년을 살아도 짧은 인생! 당신은 왜 그리 이 길을 재촉 하셨나요?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따갑지 않은 아이들을 남겨두고 어찌 눈을 감았나요?

울며불며 매달려 길을 막는 애통함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요

무심한 친구시여! 잠시라도 일어나 이들을 보듬어주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

떠나시오

세상에 태어나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 한순간에 끊어버리니 매정한 사람 이 구료

하지만 당신은 진정 정 많고 주변사람들을 사랑하고 정의에 사명감을 불태우는 친구였소

하늘의 뜻 이였기에 누구도 막을 수 없어 참담하기만 합니다.

3년의 학창시절 짧기만 하였지만 평생을 같이 해야 할 친구가 아니었던가?

어느 여름날 강태영과 윗도리를 벗어젖히고 육체미를 과시하던 사진은 남아있는데

43 산악회를 이끌며 이산 저산 오르내리던 산봉우리는 오늘도 청청한데

홀연히 왜 당신만이 떠나려는 겁니까?

친구여! 이제 무슨 말이 필요 하겠소 병마 와같이 시달리던 고통 잊으시고

살아오면서 마음에 꺼리어 껐던 일 원망스럽던 일 무거우니 다 내려놓으시고

친척, 친구들에게 나누어준 웃음, 베풀어준 사랑 ,후덕함은 가지고 가시오.

그리고 그 것을 하늘나라에서 밑천으로 삼으시오

별이 있어 아름다운 하늘나라! 먼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여름철 무수한 은하수 가운데 밝은 별이 빛나면 당신의 이름을 부르리라

태남아! 부르거든 반짝반짝 반짝거리며 대답이나 해 주시오

부디 잘 가시고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 한 행복 마음껏 누리시기를

43동기회에서 빌어드립니다.

43동기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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