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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마크롱과 스트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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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길 작성일 2017-06-21 21:49 댓글 4건 조회 4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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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과 스트롱맨

                                                                                          2017.6.21

세상의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보면 너무나 스릴있고 즐겁고 무섭고 부럽기도 하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짚고 가야 한다면 프랑스 에마뉴엘 마크롱(39세)의 선거혁명이다. 우리 정서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것은 우선 개인생활부터 보면 어떻게 15살의 학생이 40살 교사인 유부녀(브리지트 트로뉴, 64살)를 그것도 자녀가 3명이나 있는 가운데 지적 매력에서 점차 사랑으로 전개되어 결혼에 성공하고 드디어 남학생이였던 마크롱을 프랑스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24살 연하의 여자와 결혼을 한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라면 뒤집어 젔을 것이다. 80년대인가 나훈아(1947년)와 김지미의 7년 연상의 여인과 동거생활에도 부정적이고 곱지않게 보았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스트롱맨(Strogman)은 젠틀한 단어는 아니다. 독재자, 마초 지도자 등 좀 거칠고 자국이익만을 고집한다. 스트롱맨으로 처음 등장한 것이 아마도 필리핀의 두테르데, 미국의 트럼프, 러시아 푸틴, 그리고 프랑스의 마크롱인것 같다.

 
 마크롱은 자신감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우선 어머니같은 24살 연상의 여인에 대해 한 번의 잡음도 없이 가정생활을 안정적으로 이끈 수신(修身)이다. 이런점에서 전직 총리, 장관, 언론, 문화계 등 저명인사들이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이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66.1%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되었다. 그래서 21세기형 프랑스 혁명이라고 한다. 마크롱은 1석도 없는 신생정당의 후보가 창당 1년 만에 대통령의 당선은 주요 서방국가에서도 유레를 찿아볼 수 없는 일이다.

 
 또 다른 세계사의 신화는 오늘 총선 결선투표가 완료되어 의회 577석중 350석(60%)을 획득했다. 즉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이다. 정치의 안정이 국민들이 태평성대를 이룰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크롱은 정치의 안정은 어디서 나오는가. 프랑스의 병은 무엇인가를 잘 알고 있다. 그의 명확한 답은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프랑스의 미래가 없다.”는 간절한 호소에 백미가 있다.

 
우선 필자가 우울하게 느낀것은 마크롱과 우리 경제정책과는 서로 상반되고 있다. 어쩌면 그렇게 상반되는지 경제학자들의 귀를 의심케한다. 어느 나라, 어느 누구의 이론이고 정책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첫째로 복지 및 공공부문을 보면 마크롱은 12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추경을 편성하여 11조2000억원을 들여서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7만1000개(공무원 1만2000명)를 늘리겠다고 한다. 경제학을 전공한 필자는 공공부문 일자리 만들어서 실업난을 해결하겠다고 하는 나라를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부채는 국가부채도 문제지만 민간 부채도 매우 민감하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우리는 벌써 금리인상론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 가계는 언제 터질지 좌불안석이다.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져 학교·학생수도 줄고 또 교사들도 남아도는 형편에 교사 늘리고 공무원 늘리는 것을 보면 매우 걱정스럽다.


 둘째로 마크롱은 현행 법인세를 33.3%에서 25%까지 감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정부에서는 법인세를 인상한다고 정책공약을 했다. 특히 최근 기초노령연금을 2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25만으로, 5세이하 아이들에게는 5만원 지급을 한다고 한다. 지급 자체는 박수칠 일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재원조달은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 증세말고는 답이 없다. 증세는 결국 부가가치세보다는 가장 편리한 법인세 말고는 답이 없다.


 세쨰로 마크롱의 저임금 노동자는 그대로 두고 전체 가구의 80%에 대한 주민세 폐지이다. 우리는 최저임금 1만원으로 했다. 최저임금이 실시된다면 중소기업들은 얼마나 살아 남을 것인가. 마크롱은 노동개혁에도 산별노조를 거치지 않고 노동자들과 직접 근로조건, 퇴직금 상한선 도입, 초과근로수당 감축 등 직접 협상을 한다. 특히 마크롱은 노동계·재계를 대통령궁으로 초대하여 35시간의 노동시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경영자협회가 현 정권의 정책과 맞지 않는다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국정자문위원장은 사과를 받는 등 입에 자갈 물리는 현상은 곱지않다. 그리고 비정규직은 중소기업에서 94%를 점유하고 있어 강성노조 외에는 재벌기업과 비정규직는 별개 사항임에도 마치 재벌기업이 주범인양 취급하는 것은 맞지않다. 마크롱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논의 자체가 없다.

 
 끝으로 마크롱과 문대통령은 취임 시기와 국정과제 1호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은 유사하다. 그러나 서로의 접근방법은 마크롱은 기본적으로 친기업정책(노동시장 유연성)으로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는 것과 우리는 추경 11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일자리 창출이라는 접근방법이다.

 
 다행이도 이번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기대해 본다. 김부총리는 청문회에서도 여야 이의없이 무던히 통과했고 경제기획원 마지막 차를 탓던 분으로서 매크로(거시경제)는 일가견이 있다. 그의 소신을 보면 소득주도형보다는 성장을, 우리 경제의 문제를 규제개혁을, 민간중심의 일자리 창출 등은 요즘 시국으로서는 듣기 쉽지않은 정책발언이다.

이제 우리는 OECD 국가답게 선진국답게 건전한 정책으로 후세에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에는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여와 야가 없다. 요즘과 같이 정치·경제·외교·통일 등 불안하다면 국민들은 차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마크롱과 스트롱맨”이 그리워 질것이다.

                                      37기 최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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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님의 댓글

휘영 작성일

필자의 폭넓은 경지에 37기의 소속인의로서 뿌듯함을  느끼며 내심 빙그레 혼자 웃곤 한답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 합니다 하고)
우린 절대 빈곤시대에 태어나 가난을 이기기 위해 아둥바둥 한눈 팔지안고 죽도록 일만하고  그 가난을
이기기에 발버둥을 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시대가 아닌던가?
해방,6,25 파독,파병 우리시대의 고난과 질곡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민족중흥과 경제발전의 역군이되여 구술 땀 번벅으로 이룬 결실로 이만치 선진국 대열에 
올 수 있지 안았는가? 어떤 순리에 의한다면 뉘에게도 보상 받아야 인생사 평형에 맞지 안겠나도
생각나는 우리랍니다.풍성한 결실을 따먹으며,멋지게 쓰고 당당하게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위로는 부모님 공경에 아래론 자식들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에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벅차고 힘들어도 괜찮다 괜찮다 하며 그 세대가 우리세대가 아니던가? 길것같은 인생 반바퀴를 돌아
석양 빛이 아련하지 않은가?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후회로 남는 인생 일까 두려움이 앞선다오
이제 국책도 정책도 어떤 정파에 치우침이 아니라 국민들을 편안하게 잘살 수 있도록 국태민안이
되었으면 바랄 뿐이랍니다 이게 우리에게 국가가 베푸는 가장큰  보상이며 선물이라 생각 됩니다.
좋은 글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향후에도 좋은 글 자주볼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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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이미 업질러 놓은 경제정책인인데 김동연 경제부총리인들 그만의 소신있는 경제정책을 제대로 작동 시킬 수
있을지? 
지독한 의구심이 이놈의 모가지를 붑잡고 놓아줄줄 모른다네.
뉴스를 보면 기업개혁을 토지개혁 정도로 생각하는 듯
토지개혁은 100번을 해도 그넘에 땅은 썩거나 일본이나 중국땅이 될 수 없지만 기업개혁은 잘못하면 기업 자체가 공중분해 되거나 국적을 바꿀 수도 있지 싶다네.
법인세 팍팍 늘이고 공무원 수 팍팍 늘리고 교사도 팍팍 늘리고 노령연금도 팍팍 늘리고 이보다 더 신바람나는 일이 어디에 또 있으리.
며칠 후면 서울과 강릉간 고속전철이 개통한다는데 시승겸 한양에 올라가 광화문광장에 청와대를 향해 큰절 한번 올리고 올까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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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돈길님의 댓글

최돈길 작성일

휘영, 바람소리 학형께
두  학형께 고맙네. 모두가 나라 잘되고자 하는 코멘트 백 번 이해하지. 그러나 희망적인 소식도 있으니 다소  위로는 되네. 즉 그제 SK하이닉스가 일본 14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21조1000억원에 인수, 현대자동자 제네시스는 포르쉐와 벤즈를 누르고 2017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등, 이외 삼성 등은 세계굴지의 회사들을 인수합병을 위해 추진하는 것을 보면 얼마라 자랑스러운가.
 세계를 누비는 기업인들을 보면 얼마나 대견스러운가. 
 그런데 하루 아니 몇시간만 지나면 정치판은 이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물을 흐리게 하는 것을 보면
상식이 통하지 않네. 우리의 민족 자체가 그런지. 정권만 잡으면 한풀이 하는것 같은 느낌이네.
하기야 베트남같은 나라는 천년전쟁에서 이제야 시장자본주의사회를 건설하고 있으니 기다려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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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섭님의 댓글

심봉섭 작성일

최박사의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지적에 박수를 보내네. 처음부터 지적했던 사항이지만 세금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12,000개 창출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고 지금이라도 고쳐야 하지 않겠나. 기업들이 바라는 사항이 바로 규제철폐가 아닌가 지금 국회에서 처리하지않아 낮잠자고있는 건도 많다는데,,,, 국민세금으로 이렇게 뽑은 공무원들 언제까지 먹여살릴건가.
대북문제도 그렇더군,,,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큰소리 치더니만,,, 무슨힘으로?, 이번 G20 참석하고 돌아와서는 우리힘이 부치다는걸 실감하고 이실직고 하더군.
원전 5,6호기 작업중단도 선거공약이라고 어느날 갑자기 작업중단시키는 것이 바른 처리인가? 막대한 돈이 이미 투입되었고 이는 우리나라 장래를 내다보고 해야 하는 판단이어야 하며, 특히 모든 석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데 수입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상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