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6기 "개만 도 못한 놈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주인 작성일 2007-10-09 21:19 댓글 0건 조회 347회

본문


옛날 한 나그네가 날은 어두워지고 잠 잘 곳을 찾다가
어떤 외딴집을 발견하고
아따 다행이구나, 생각하면서 싸립문을 밀고 들어갔다.

나그네 왈~
"주인장, 날은 저물고 길은 멀고 하니 하룻밤만 좀 재워주시오 "

그러자 방문이 열리며 안주인이 말하기를
"이곳은 가까운 곳에 인가도 없고 나 혼자 사는 집이라,
외간 남자를 재워 드릴 수가 없오"

그러자 나그네가
"가까운데 인가도 없다면서 못 재워준다면 난 어떡하나요.
부디 부탁이오니 하룻밤만 묵고 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연신 사정하였다.

그러자 안주인이
"건너 방에 하룻밤만 묵게 해 드릴 테니까 주무시고
혹여 혼자 사는 수절과부라고 밤에 자다가
건너와 수작을 부리면 개 같은 놈이지요."
하고 못을 박았다.

그러자 나그네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건너 방에서 하룻밤을 묵는데...
잠이 오질 않아 밤새 엎치락 뒤치락만 하였다 .

슬그머니 건너가 어떻게 좀 해 볼까 생각 하다가
안주인의 "개 같은 놈이지요" 라는 말이 자꾸 떠올라
끝내 건너가지 못하고 날이 새 버렸다.

아침에 안주인에게
"신세 잘 지고 갑니다"
하고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안주인이 뒤통수에 대고 하는 말 ...
.
.
.
.
. 
.
.
.
.
.
.
. . . . . . "개만 도 못한 놈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