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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가을에는기도하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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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둘째 일요일이다. 햇살은 맑고 청명하다.
오늘 시편23편 본문을 읽고 김현승시인 의 시를 함께 봣다. 특히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로시작되는 다형(茶兄)김현승 시인은 장로교 목사인 아버지 김창국 과 어머니 양응도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 났다. 1913,4,4, 출생하여 1934,22세로 등단63세 소천,평안남도 평양출생이며 전남 광주에서 성장하였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서 기독교정신과 인간 사랑의 언어에 탁월 가을과 고독을 기독교적으로 가장 잘 표현한 시인이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대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百合)의 골짜기를지나
마른 가지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나는 목회 할때 이대쯤이면 라이너 릴케의 시 "가을날"을 한번씩 강단에서 한번씩언급햇던 적이 있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게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요.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요.
마지막 과일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햍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속에 스미게 하십시요.
지금집이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에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잠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것입니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날을때 불안스러히 이리저리 가로수길을 헤멜 것입니다.
2015년 가을에 또 다시 읽어보고 기억해 보고 싶은 시 귀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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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5일님의 댓글
365일 작성일
오랫만에 릴케의 시를 접하며
40년이 넘는 추억을 떠 올려 봅니다.
나는 가톨릭 신자 이지만
항상 장 목사님의 글을 좋아 합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