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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기 정선 아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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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개오빠 작성일 2007-10-14 21:13 댓글 0건 조회 5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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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라리
                                                  글/김남섭

정거장은 한동안 코스모스를
흔들고 지나간 바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리랑을 실은 산울림은 레일 바이크에 앉아
물레처럼 바퀴를 돌린다

소리는 없어도 울림만으로
가슴을 채운 아라리는
무명저고리 고름을 타고 흘러
바가지 장단에 한을 풀어 내린다

싸리나무 울타리에 갇힌 가난을 
아우라지 뗏목에 띄워 보내던 날
기다림에 지친 여인이 읊어 토하던 소리
아직도  한을 쓸어 담고 풍선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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