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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 아~ 잊을 수 없는 가리왕산에서의 추억들...(제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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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경44회 작성일 2007-06-04 19:01 댓글 0건 조회 7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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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나뭇잎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아침 햇쌀이 눈부셨으나, 산내음 풀내음이 너무나 좋아서 더욱
기분이 상쾌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여기 취나물이다! 여기 참 드릅이다, 어~! 피나무도 있네!”라는 등의 외침에
처음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산나물의 박사 김순자 여사님은 마치 물고기가 오랜 가믐끝에 물을 만난 것처럼 몸놀림이 빨랐다.
하얀 비닐포대를 옆구리에 하나씩 끼고 나물캐는데 눈이먼 아줌씨들의 발걸음이 자꾸만 지체되어
공격 앞으로를 부르짖는 산악대장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山 정상에 가까운 고지였으나, 비교적 산행길은 완만해서 힘이들지 않는다.
하여, 우리들은 소풍나온 아이같은 마음으로
“동구밖 가수원길...”
“솔솔 오솔길에 빨간구도 아가씨...”
“꽃반지끼고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에~... 등”끼리 끼리 합창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금방 돌무덤이 2개 봉긋 쌓여있는 중봉에 다다랐다. (단체 기념촬영)
여기서 1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간단한 5분 드라마가 연출되기도 했고,
아침에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엉겹결에 등산길에 오른 남녀노소들은 각자 영역표시를 하러
주변으로 흩어졌고, 언넘들은 접근로도 아닌 이상한 곳에 지뢰를 매설하기 까지 했던 것이다.

내용이 길어서 제2편은 여기서 총총...
제3편에서는 정상 정복의 이야기와 더불어 대형의 사건 사고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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