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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가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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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헌기
작성일 2007-09-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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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 청명한 가을소리 부지깽이도 낫을 들고 누런빛의 추경(秋景)은 토담집 토방에 걸터앉아 토실토실 영글어 가니 꼬부랑 길 나섰던 깊은 한숨소리는 허수아비의 허밍 끝 가락에 허리춤도 무르녹습니다. 동자아치의 무겁고 늦어진 발걸음은 귀뚜라미의 사랑만을 들피하게 하고 늦사리에 바빠진 동공(瞳孔)은 깊어진 밤 노루잠으로 길마를 서두릅니다. 이 가을은..... 『 오늘 상록 회장님과 함께 병상에 있는 골벵이 문병 갔다왔습니다. 다행이도 빠른 쾌유로 문병온 친구들 에게 씩씩한 모습이 참 좋았어요. 평소 선한 덕분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친구 전 찬 명(일명 골벵이) 빠른 쾌유되어서 고맙네. ㅎㅎㅎㅎㅎㅎㅎ 』 2007. 09. 13. <山野草> 起金印憲 * 무르녹다 : 익을 대로 익었다. * 동자아치 : 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 하인 * 들피 : 여위고 쇠약해지는 일 * 늦사리 : 철 늦게 농작물을 거두는 일 * 동공(瞳孔) : 눈동자 * 노루잠 :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 길마 : 짐을 싣기 위하여 소의 등에 안장처럼 얹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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