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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기 내 나이 마흔한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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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崔 益 碩 작성일 2007-08-18 00:18 댓글 0건 조회 5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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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한살

난 올해 마흔한살이다
내친구 대부분 나랑 동갑이다
나이가 먹으니 젊었을때? 와 차이가 많다
먼저 좋은점은 어디에 가나 나이대우를 좀 받는다
젊은애들에게 적당히 반말해도 통한다

싫은것은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는게 겁이난다 20년전 나는 스무살이었는데
20년후 난 환갑이 아닌가?
어려운점도 있다
20대 ,30대에는 실수를 해도 되지만 40대이상은 실수를 해서는 않된다는 강박관념,
물론여기서 실수란 운전시 약간의 차선위반 , 밥먹을때 국엎지른것 ,
이런실수를 말하는것은 아니다

두려운것은 자연이 무섭다는걸 실감하겠다
자연이 화가나면 인정사정볼것없이 무섭다, 하지만 천재는 없다는 것도 ,
인재만 있을뿐이다 , 인간이 자연을 거부하니까 자연이 화를내는것 아닐까?

반면 나이먹으니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낀다
어려서 책에서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 푸른하늘을 그땐 그 아름다움을 몰랐다
나이 먹으니 그때 그 하늘이 아니다
푸른하늘의 아름다움,
우리집 둘째는 요즘 '진짜' 란 말을 자주사용한다 (진짜 맛있다. 진짜 재밌다.진짜 나쁘다 등등)
푸른하늘은 진짜아름답다

나는보았다
노란색 수채화를 왜? 나이먹으니 보일까?
운전하다 사고 날뻔했다 , 그 수채화 땜에

비온뒤 먼산을 보라
한폭의 수묵화다 , 조금 가까운산, 조금 먼산 , 아주 먼산 ......
채색이 틀리다

爲善者(위선자)는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하고 爲不善者(위불선자)는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니라.
이말도 진짜다 , 어려서는 , 젊어서는 실감을 못했는데 이제는 믿는다

 그리고 나이먹으니 마음이 약해진다 , 그런데 음흉해지는 이마음은 또 무엇인가?

 친구야 그대들은 나이먹으니 어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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