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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누비이불 덮은 두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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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이건원) 작성일 2012-11-21 04:31 댓글 0건 조회 667회

본문

단양에 靈山 을
앉아서 보시구려



누비이불표 두악산斗岳山

 
            청계
 

 

소백산이 업고가다

스르르

내려놓은 두악산

 

그 이름

말(斗)에 쌀을

가득 담은 형국이라

두악이라 불렀다네

 

악하면

으레 겁을주지만

바라만 봐도 순하고

안아봐도 순박한

단양의 영봉

 

산 주룡은

쌀남박 엎어 놓은듯

암반이 업드려 있고

천년송이 태연자약( 泰然自若)

세월을 낚는 성스러운 산

 

만추의 두악산은

참나무옷을 입어

맥맥(脈脈)마다

갈잎이 덕지덕지 누워 있어

한발 오르면 세발 미끄러지는

누비이불을 덮은산

 

 

토끼

노루 산까치

주인은 어디가고

객만 이리 주저리는고

 

 

산천은 조용하고

덕을 품은 산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단양에 명산이로다



(2012.11/20 충북단양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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