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3기 가완도 비탈길 감재바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관국 작성일 2011-11-13 10:35 댓글 0건 조회 680회

본문

아주 오랜 엤날에는 강원도를 가완도라고 발음 했다 던데...
그 가완도 비탈 촌늠들이 울매나 순등인가 함은요?

암하노불이라! ( 巖下老佛 : 큰 방구 밑에 안자 있는 늙은 부체님 처럼 어질고 인자한 순등 바가지라고 했데요.)
그다 타니 오새 세상에도 숨도 한번 제데로 크게 못쉐 보고 살고 자빠 졌지!! 싸고지다 뭐...

아참!! 그러고 보니 왠지 엤날에 감재 소디끼 먹던 생각이 저젤로 나네, 참 마수웠지...암...

넙죽 넙죽하고 펑퍼줌 하게 늘어 부튼 감재 소디끼는 우리들 간식으로는 그저 그만이였지!!

그중에도 씨갈머리가 많은 직구석에는 머슴에 새끼들이 다 쪼들고 내 튀면은 예슥아 동상이 소래기를 병락가치
질르며 울메 불메 동네 마슬을 따라 다녔지!!

그러면 어머이가 언느마 이리온, 니는 지금 부터 지녁 감재를 깍아 주면 우떠댔던 오늘은 감자 소디끼를 꼭 너를
주꺼마 하고 약속 하든 어머이에 그 말쌈이 아련 하네야...

우리가 잔주름을 떨고 자라든 그시절에는 감재가 주식이였지!!

어머이 아부지가 논밭에 일하러 나가믄 지녁이나 아츰에 먹을 감재를 깍는 가가리는 그저 예슥아들 몫이였다.

손딱지에는 시크믄 감재 물이 들어 손가락이 부르 트고 아리 아리한게 마이 아프고 고상이 참으로 많았다네...

밭에서 캔지 울매 안되어 껍주리가 보드라운 감재는 닳은 놋쇠 숱갈로 깍고, 좀 오래되어 껍주리가 두꽈진 감재는
칼로 깍곤 했었지!!

솥에다가 감재를 찔때는 우선 작은 그릇을 솥 밑바닥에 까꿀로 놓고 그 위에 감제를 넣으며, 그담에 물을 븓고
찌게된다.

내중에 솥에서 감재를 꺼내 보면 솥 바닥 밑에 감재소디끼가 생기는데 뜯어먹어 보면 아주 마수웠다.

지녁에 먹다 남은 감재는 쉬지 않도록 장둑가리에다가 보관했지!!

잘 보관 한다고 했는데도 식전 바람에 인나서 보면 감자 거죽에 물끼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겄은 바로 쉬기전 단계인 셈이지, 그래도 어신때 버릴수 있는감...

그걸 아침밥을 한 쟀불에 다시 꽈 먹으면 울메나 마수 웠는데 깝주리가 놀놀하게 구어진게 참 마수웠 다네,

 그거야 말로 벨미중 벨미였지!!

우리네 삶의 간식꺼리 였다.

지금 같으면 젊은 예펜들은 다 내 던지고 택도 없는 소리다.

그 지난 시절에는 감재 우리가 제일 크고 감낭그 밤낭그가 제일 많은 집이 부재집이 라고도 일크렇지...

그시절 연곡 신왕 행정 줌진 장덕리 교항리 유산동 유천동 구정 어단리 구정리 학산 위촌리 등에 낭그들이 엄청 마이 있었지......

이보게들! 우리 동창아들은 엤날을 생각해서 그저 낭비 하지 말고 우째뜬 마이  아끼고 절약해 보면서 살아가세...^^

그러면 훗날 경제가 좀 좋아지고 살맛나는 부를 누릴수 있을꺼라 감히 생각해 본다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