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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부연동 가뫼소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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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관국 작성일 2006-12-20 16:50 댓글 0건 조회 6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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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느즌 여름 농A반 반창회를 위해 부연 가뫼소를 달려 간다.


영국이라 진고개 길 칠십 여리를
쉬염 쉬염 올라서 가는 동안

우회전 굽이 굽이 가파른 부연동
언덕길이 푸르름을 더해 가며
우리를 반긴다.

단내 나는 숨을 한참 몰아쉐 가며
꼬불 꼬불 전후치 재 말랑에 올라 않아
사람도 쉬고 차도 쉬니

영국멘 에서 젤 높다는 노인봉이
저멀리 눈 높이에 아른 거리고

눈을 돌려 진고갯 길 내려다 보니
천야 만야 벼랑길
눈앞이 아찔 아찔 하구나

차를 몰고 빙글 빙글 돌아서
내려 가는 길은
어디가 끝친지 알수가 없네

깍기고 패인 군데 군데 비포장길
흔들 흔들 내려 서는 동안

질가를 막고 건너서는 다람쥐 때들
우릴 깜짝 감짝 놀라게 하며

부리끼를 실실 밟아 대며
어느덧 개바닥에 내려서니

산천어 열목어가 등가죽을
살짝 살짝 내밀고

보이지 않는 하늘 숲에 소낭그는
우리들을 이쁘게 반겨 주니

골골 산산 날아드는 벌 나비떼들
황홀함에 젔어 춤을춰 내 보인다.

서남쪽 바라보니
부연동 가뫼소의 발원지요.

서북쪽을 바라보니
신배령이 웃으며 다가오네

찌다란 십오리길 쉬며 걸으며
넘고 넘어 서니
짜릿 짜릿한 부연 약수 맛
답답한 마음 한숨 돌리게 하며

친 환경적 자연 요소를 갖춘
"부연동 가뫼소 쉼터 민박" 은

오염 되지 않은 다시 찾고픈
산촌 체험 마을이라

그 속에서 하루를 지나노니
어디선가 풍겨오는
산삼 향이 나를 부르며

가뫼소 일급수는
예양 법수치를 향해
오늘도 쉼없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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